목포를 돌며

구, 목포 일본영사관

백산(栢山) 2010. 1. 26. 12:18

 

구, 목포 일본영사관 전경.

 

필자가 60여전에 목포에서 태어나 현재까지 살아오지만, 어려서는 이 건물 앞을 몇 차례 지나 다닐 뿐이었으며, 지난 1974년 이후 시립도서관으로 사용할 때 고작 몇 차례 드나든 게 전부이다. 고로 건물 뒷편에 방공호가 있다는 사실도 이번에야 알게 되었다. 현재는 사용하지 않고 있는 관계로 건물 내부에는 들어갈 수가 없어 내심 서운했지만 다음에 다른 용도로 본 건물을 사용하게 되는 시기에 다시 한번 찾아 보기로 하고 발길을 돌렸다.

 

 

구, 목포 일본영사관 소개.

목포에서 가장 오래된 이 건물은 1897년 10월 목포항이 개항되고, 1898년 10월 일본영사관이 목포에 설치됨에 따라 영사관으로 지은 것이다. 일본은 영사관이 건립되기 전까지 조선정부로부터 만호청(1895년 폐진된 목포진)을 빌려 사용하였고, 유달산 고지대에 가건물을 지어 이관하였으며, 다시 현재의 위치인 대의동에 일본영사관과 부대시설인 경찰서·우편국 등을 함께 마련하였다. 당초 일본영사는 무안감리에게 일본영사관 부지 16,028평방미터를 요청하였으나, 이 신청을 접수한 조선정부는 9,483평방미터만을 승인하였다.

 

공사비 7만여원을 들여 1900년 1월에 착공하여 12월에 완공한 것으로 일본인들의 기록이 전해온다. 이후 목포이사청, 목포부청사 등으로 사용되었고, 광복이후 1947년부터 목포시청, 1974년부터 시립도서관, 1990년 1월부터는 목포문화원으로 사용되다 최근 목포문화원이 이전함에 따라 보수 후 역사문화관으로 단장될 계획이다.

 

 

상세 정보.


분류 : 국가사적.
지정명칭 : 목포시립도서관(木浦市立道書館).
소재지 : 목포시 대의동 2가 1-5.
지정년도 : 1981년 9월 25일.
지정번호 : 제289호.
제작연대 : 1900년(조선 고종 37년).

 

위 글은 목포시청 홈페이지에서 인용하였습니다.


 

 

구, 목포 일본 영사관 안내판.

 

 

구, 목포시립 도서관 안내판.

 

 

청사 입구.

 

 

청사 좌측에서 본 모습. 

벽면에 둥근 모양의 조각은 일본의 일장기를 형상화한 것이라 한다.

심지어 창문틀 위에도 반원형으로라도 일장기를 표현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청사 우측에서 본 모습.

 

 

청사 뒤쪽에서 본 모습.

 

 

환풍구.

심지어 환풍구에도 반원형으로라도 일장기의 형식을 취했다.

 

 

봉안전터 표지판. 

청사 뒤편에 있는 봉안전터 표지만 있을 뿐 현재는 아무런 자취도 없었다. 그런데 뒷편 언덕 위에 라도 무슨 흔적이 남아 있을까?

 하여 우거진 덤불을 헤치고 올라갔다가 일명 도둑넘가시에 바지만 엉만이 되고 말았다... 쩝.

 

 

일제방공호.

 

 

방공호 안내판. 

길이가 80여미터에 높이 2미터 폭이 넓은 곳은 3미터 정도라면 상당한 규모의 방공호라 할 수 있겠으나,

들어가 볼 수가 없어 밖에서만 보고 사진으로 남기자니 유감스러웠다. ^^

 

 

방공호 입구.

 

 

방공호 우측에 또 하나의 입구. 

안내판에는 출입구가 3개라고 했는데 나머지 1개는 찾아볼 수 없었다.

 

 

목포문화사랑방. 

청사 좌측에 있는 건물로서 일제 당시에는 어떤 용도로 사용했던 건물인지 알 수 없으나

현재는 사용하지 않은 관계로 내부에 들어 갈 수가 없었다.

 

 

목포문화사랑방. 

건물 전체가 튼튼한 돌로 조성되어 많은 세월이 지났으나 겉모습은 변함이 없다.

 

 

청사 건물을 받드는 석축 돌담.

 

 

석축 돌담.

이 석축을 쌓아올린 모서리 처리 기법을 보면 우리나라의 삭축기법과 다른 점을 엿볼 수 있다.

아래에 올린 일본 모모야마성의 석축 모서리를 참고하여 보시면 이해가 쉬울 것 같아 온라인상에 있는 사진을 무단게재합니다.

 

 

<사진> 일본 모모야마성.

아즈치모모야마시대. 도요테미 히데요시의 성으로 이 시대의 건축문화는 웅장하고 화려하였다.

*본 성곽의 모서리 처리와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돌담을 끼고 저 위로 보이는 계단을 따라 오르면 유달산 노적봉예술공원에 이른다.

나무사이로 보이는 하얀건물은 목포문화사랑방이다.

 

 

            

                                                                                목포문화사랑방.

                                                          노적봉예술공원으로 오르는 길목에서 본 모습.

 

 

소재지 : 전남 목포시 대의동 1가 1-5.
문의처 : 061-244-0044.
가는길 : 목포역에서 도보로 약 10여분.

택시비 : 기본요금 2,300원정도.

 

탐방: 2010년 1월 24일.

 

글, 그림 / 봉구아재 사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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