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덕산과 부채보살. 지금으로부터 약 6백여 년 전, 현재의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와동에 있는 광덕산(廣德山) 할미골에 한 어진 할머니가 살고 있었다. 광덕산은 부채를 거꾸로 세워 놓은 형상과 비슷하게 생겨 옛날에는 광덕산을 ‘부채산’이라고 불렀는데, 부채산에는 부채암이라는 작은 암자가 있었다. 지금도 가 보면 부채암에서 사용하였다는 우물이 남아 있다. 어진 할머니는 부채암에서 수도하고 있었다. 할머니는 어질고 덕망이 높은 보살이었는데, 같은 처지에 있는 서너 명의 여자들과 함께 부채암 근처에서 화전을 일구며 살고 있었다. 하루는 할머니가 보리를 멍석에 널어놓고 볼일을 보러 밖에 나갔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소나기가 장대 같이 쏟아져 내렸다. 집에는 아무도 없어 멍석에 널어놓은 보리는 비에 떠내려갈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