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가이드

아기가 갑자기 열이 날 때 응급처치 방법은?

백산(栢山) 2012. 11. 6. 10:33

 

 

 

아기가 열날 때, 찬물로 닦아주지 마세요.

 

아이가 갑자기 열이 날 때 응급처치 방법은?

아이를 키우다 보면 갑자기 열이 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열은 우리 몸에 이상이 생겼을 때 병에 걸렸다고 알려주는 증상으로 적당한 열은 병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감기 같은 병 때문에 열이 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간혹 심각한 병을 알리는 신호로 열이 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그렇다면 한밤중에 아이가 갑자기 열이 나면 어떻게 해야 할까?

 

'육아바이블'로 널리 알려져 있는 베스트셀러 「삐뽀삐뽀 119 소아과」(저자 하정훈)를 참고해 열 나는 아기 응급처치법에 대해 살펴봤다.

 

 

베이비뉴스 소장섭 기자 = 아이가 열이 있을 때는 반드시 체온 정도의 미지근한 물로 온몸을 구석구석 닦아주는 것이 좋다. 찬물을 사용하면 역효과가 날 수 있다. desk@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어린 아이들은 어른에 비해서 체온이 약간 높은 편이다. 나이에 따라서 약간 다르지만 흔히 항문으로 쟀을 때 38도, 구강으로 쟀을 때 37.5도, 겨드랑이로 쟀을 때 37.2도 이상일 때 열이 있다고 판단한다. 또 평소보다 갑자기 체온이 상승된 경우도 열이 있다고 본다.

 

한밤중에 갑자기 열이 나면 아이의 옷을 가볍게 입히고, 방을 서늘하게 해준다. 그래도 계속 열이 나거나 힘들어 하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지만, 당장 소아청소년과에 가기 힘들 때는 일단 해열제를 먹이면서 열이 떨어지길 기다린다. 이 때, 만 2세 이하 아이의 경우 해열제 사용 시 소아청소년과 의사와 상의한 후에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3개월 이전의 아이는 소아청소년과 의사의 진찰 없이는 해열제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해열제를 사용해도 열은 1도에서 1.5도 정도만 떨어진다. 그렇다고 정상 체온으로 만들기 위해 과량의 해열제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흔히 추천되는 해열제는 타이레놀과 부루펜 시럽이다. 해열제를 사용할 때는 부루펜과 타이레놀을 번갈아 먹이는 방법보다는 한 가지 해열제만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해열제 사용 시 주의할 점은 병의 종류에 따라 열이 나는 기간이 차이가 나기도 하고, 어떤 병은 해열제를 먹여도 열이 잘 안 떨어지므로 해열제를 함부로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것.

 

해열제를 사용했는데도 열이 계속 되고 아이가 힘들어 하면 해열제 사용 30분 쯤 후부터는 30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수건으로 닦아주거나, 30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이 5cm정도 담긴 욕조에 아이를 앉혀 두어도 좋다.

 

많은 사람들이 열이 날 때 찬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열이 난다고 찬물을 사용하면 도리어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찬물을 사용하면 체온과 차이가 많이 나므로 아이가 추워서 떨게 되고, 추워서 떨면 아이가 더욱 힘들어할 수 있어 물로 닦는데 실패하기 쉬울 뿐만 아니라 근육에서 열이 발생돼 오히려 체온이 올라가게 된다.

 

따라서 아이가 열이 있을 때는 반드시 체온 정도의 미지근한 물로 온몸을 구석구석 닦아주는 것이 좋다. 물수건으로 닦아줄 때도 몸에 물이 많이 묻어있어야 수분이 증발하면서 열도 떨어지므로 미지근한 물이 뚝뚝 떨어질 정도로 수건에 적셔서 닦아준다. 이 때 닦지 않고 물수건으로 덮어두는 것은 물의 증발을 막기 때문에 오히려 효과가 없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주는 것을 아이가 너무 힘들어 하면 중단하는 것이 좋다.

 

열을 빨리 떨어뜨린다고 병이 빨리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열이 날 때는 반드시 체온을 재고 소아청소년과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베이비뉴스] 입력 2012.11.05 1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