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가이드

초보엄마의 궁금증…변·피부·황달·배꼽·아토피 順

백산(栢山) 2012. 5. 30. 11:23

 

 

생후 10일째의 여빈이.

 

 

초보엄마의 궁금증…변·피부·황달·배꼽·아토피 順

 

 

신생아를 키우는 초보 엄마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무엇일까? 경희의료원이 지난 5년 간 홈페이지(www.khmc.or.kr) 건강상담코너에서 실시한 소아과 상담 내용 1,297건을 분석한 결과 엄마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대변, 설사와 관련한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변, 설사에 대한 질문은 총 115건(약 9%)으로 가장 많았다. 또 피부발진이나 황달, 배꼽의 염증, 아토피 등도 아이를 키울 때 누구나 한번쯤 겪는 주요 궁금증이었다.

 

▲“변이 묽어요, 설사는 아닌가요?” “푸른 똥(녹변)을 누는데 어떻게 하나요?” “장 보강제를 먹여야될까요?”=신생아는 생후 며칠 간 태변(배내똥)을 보고 약 2주간 불규칙한 이행 변을 보며 최소 2주가 지나야 정상 변을 본다. 검은색의 태변이 배출되고 난 후 약 2주간의 이행 변은 정상 변이 아니고 불규칙한 변이다. 그러므로 생후 2주간의 불규칙한 변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또 모유 수유와 분유 수유 시 변에도 차이가 있다. 모유 수유 시 아기의 변은 물기가 많고 입자도 작다. 반면 분유 수유 때는 물기가 없고 입자도 굵다. 그러므로 모유 수유 아기의 묽은 변을 설사로 오해하면 안 된다. 모유 수유 아기는 하루에 8회 정도의 변을 본다. 녹변은 장내 음식물이 있는 시간이 짧고 산화철이 많아서 생기는 것이므로 그냥 놔둬도 된다.

 

▲“피부에 붉은 기운이 있는데 정상인가요?” “몽고반점은 그냥 놔두어도 되나요?”=두 번째로 많았던 질문으로 108건이나 올라왔다. 신생아는 아직 안정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피부에 트러블이 많이 생긴다. 추위에 노출되면 몸의 반은 창백해지고 몸의 반은 빨개지는 현상(할르퀸 색조변화)이 생길 수 있다. 이러한 피부 변화, 몽고반점, 신생아 홍반, 콧잔등의 속립종, 점 등은 정상 소견이다. 그 외 특이한 피부소견은 감별해서 치료해야하므로 전문의를 찾아가는 것이 좋다.

 

▲“황달인데 입원해야하나요?” “모유 황달, 모유 수유 중지해야 하나요?”=95건으로 3위를 차지했다. 신생아는 간이 미숙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황달이 나타났다가 일주일 후에는 없어진다. 모유를 먹는 경우 황달이 심해지는 경우가 있다. 2~3일 정도 일시적으로 모유를 중단한 후 다시 먹이면 황달이 생기지 않는다. 황달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몸통 전체가 노란빛을 띨 때는 전문의를 찾아가야 한다. 병원에서는 광선요법이나 기타 치료를 실시한다.

 

▲“배꼽이 늦게 떨어져요.” “배꼽이 튀어나오는데 어떡하나요?”=80건으로 4번째로 많았다. 특히 배꼽의 염증, 배꼽의 육아종(군살) 등 세부 질문이 많았다. 배꼽 부위에 군살이 돋는 경우는 소아과를 찾아 군살 제거치료를 받아야 한다. 배꼽 탈장의 경우 6개월 정도 지나면 자연 소실되므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아기의 배꼽 소독, 목욕 등 관리에 대해서 전문가의 지도를 받는 것이 좋다.

 

▲“아토피와 태열의 차이점이 뭔가요.” “연고나 보습제를 발라줘도 되나요?”=79건으로 5위였다. 신생아 때 얼굴에 생기는 아토피 피부염을 태열이라고 하므로 태열과 아토피 피부염은 근본적으로 같은 질병이다. 얼굴과 몸에 아토피 피부염이 생길 때 연고나 보습제를 함부로 바르지 말고 전문의에게 상담하는 것이 좋다. 아토피 피부염이 발생한 아기들은 향후 식품 알레르기,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등이 발병할 수 있으므로 꾸준히 관찰하고 이상이 있을 경우 병원을 찾는다.

 

경희의료원 소아과 배종우 교수는 “엄마들이 임신 중, 또는 분만 후의 신생아 질환에 대해 궁금한 점은 거의 비슷하므로 다른 사람의 경험을 통해 노하우를 익히는 것도 좋은 육아법”이라고 말했다.

 

〈이은정기자 ej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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