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아지정(娥池亭) 전경.
다녀온 날: 2020년 4월 12일.
전남 장흥군 관산읍 당동길 6-25.
장흥군 관산읍 옥당리 당동마을은 고려 17대 인종의 왕비로 간택된 공예태후 임씨의 친정마을입니다.
장흥 관산의 임원후(1089~1156) 둘째딸로 훗날 고려 3왕의 어머니인 공예태후가 됩니다. 공예태후가 왕비에 간택된 데는 꿈 이야기가 있는데, 공예태후는 비단 한 필로 꿈과 바꾸어 고려의 왕비가 되는 이야기입니다.
원래 인종의 왕비로 간택된 분은 임원후의 첫째 딸입니다.
그런데 둘째딸이 왕비가 된 사연과 아지의 전설을 살펴봅니다.
언니는 왕비의 간택을 기다리며 보내는 어느 날 밤 우연찮게 이상한 꿈을 꾸게 됩니다.
바구니를 가지고 친구들과 산나물을 뜯으러 나섰고 천관산의 구룡봉에서 갑자기 소변이 마려워 볼일을 보게 되었는데 얼마나 많은 양을 보았던지 천관산 아래 마을이 모두 물바다가 됩니다. 갑자기 파고가 일렁이더니 바다 속에서 용이 일곱 색깔 무지개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는 것을 보고 몸부림을 치며 붙잡으려하다가 깨어나서 보니 꿈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꿈이 하도 생생하고 이상하여 혼자만 알고 있으려다 동생에게 지난밤에 꾼 꿈 이야기를 털어놓게 됩니다. 언니의 꿈 이야기를 듣고 있던 동생은 비단 한 필을 주면서 언니의 꿈을 자신에게 팔라면서 조르니 언니는 별 뜻 없이 꿈을 팔고 말았습니다.
얼마 후 꿈을 산 동생이 왕비로 간택이 되었는데 언니는 자신을 책망하며 허탈감과 슬픔으로 앓다가 초당 앞 연못에 몸을 던져 죽고 말았다는 전설입니다. 처녀가 빠져 죽은 연못이라 아사지 또는 각시소로 부르며 장흥군에서 2004년에 복원을 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 웹사이트 -
* 아지정(娥池亭)은 정안사로 들어서는 입구에 자리하고 있다.
복원된 아지(娥池) 뒤로 공예태후 장흥임씨 사적비(左)와 아지정(娥池亭)(右)
아지(娥池) 앞에서. 시비(詩碑)
시비 뒷면.
공예태후 장흥임씨 사적비.
아지(娥池)의 전설 안내문.
각시소 표적비.
공예태후 언니가 초당 앞 연못에 몸을 던져 죽고 말았다는 전설의 각시소.
아지정(娥池亭)
정안사 시문 편액.
금산 류석인 지음.
정안사 시문 편액.
설강 조연탁 지음.
아지(娥池) 복원 및 아지정(娥池亭) 건립기.
아지 시문 편액.
시조공21세손 필석 지음.
청화루 시문 편액.
허종 작시.
2020.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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