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과 설화 39

아랑사와 아비사의 슬픈 사랑이야기.

나주 앙암(仰巖) 나주시 구진포로 281.(앙암 건너편 안창동에서 바라봄) - 출처 / 백산블로그 -   아랑사와 아비사의 슬픈 사랑이야기.     먼 옛날 삼국시대에 영산강을 사이에 두고 앙암바위의 허리쯤에 진부촌(현재 진부마을 있음)이 있고, 그 맞은편에 택촌이 있었다. 어느 날 하루는 택촌에 사는 아랑사라는 총각 어부가 고기잡이를 하는데, 강 건너에서 여인의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 소리 나는 쪽으로 가보니 진부촌에 사는 아비사라는 처녀였다. 그녀는 홀아버지가 병들어 있는데 물고기를 잡수시고 싶다 해서 강가에 나왔으나 물고기를 잡을 길이 막막해 울고 있다 하여 아랑사는 자기가 잡은 물고기를 처녀 아비사에게 주었다. 이것이 인연이 되어 두 사람은 밤마다 앙암바위에서 만나 사랑을 속삭이곤 했는데, 진부촌 ..

전설과 설화 2025.03.22

다자구야 들자구야.

다자구야 들자구야. 먼 옛날. 소백산에는 도적 떼들이 무척 많았다 한다. 그 사실을 입증이라도 하듯 「다자구야 들자구야」라는 민요가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는데, 이는 도둑을 잡기 위한 신호였다고 한다. 과연 어떤 사연이 있기에 그런 말이 생겨났을까? 소백산 기슭의 충북 단양군과 경북 영주시를 경계로 하고 있는 죽령고개에 얽힌 이야기로써 이야기의 무대는 그 옛날에는〔대재〕라 불리었다 한다. 이 대재는 험준한 산골인 반면 흉악한 도적들로 인해 주민들은 영주와 단양을 넘나들기가 매우 힘들고 어려웠다. 금품은 물론 심지어 생명까지도 소홀히 여기는 도적 떼를 관가에서도 제대로 손을 쓰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 중 가장 큰 이유는 산새가 무척이나 험할 뿐더러 신속히 움직이는 도적들을 당해 낼 수 없었..

전설과 설화 2025.03.15

마의태자(麻衣太子)의 전설

마의태자의 전설. 史記에 의하면 935년(신라의 제56대 경순왕 9년) 10월 부왕 경순왕이 고려 왕건과 후백제 견훤 세력에 눌려, 국세가 약하고 고립되어 여러 신하와 함께 고려 태조에게 나라를 양도할 것을 의논하는 자리에서, 태자는 그의 동생 덕지왕자 (또는 덕주 공주) 및 이순유 등과 함께 불가함을 간언하였다. 태자가 말하길 "나라의 존속과 멸망은 반드시 하늘의 운명에 달려 있으니, 다만 충신 의사들과 함께 민심을 수습하여, 우리 자신을 공고히 하고 힘이 다한 뒤에 망할지언정, 어찌 1천 년의 역사를 가진 사직을 하루아침에 경솔히 남에게 주겠습니까?"라고 하였다.(王子曰 國之存亡必有天命只合與忠臣義士收合民心自固力盡而後已豈冝以一千年社㮨一旦輕以與人)-《삼국사기》 이후, 태자는 자신을 따르는 무리를 이끌고..

전설과 설화 2025.03.08

봉선화(鳳仙花)의 전설.

봉선화(鳳仙花)의 전설.  고려 26대 충선왕이 몽고의 공주보다 조강지처 조비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몽고의 서울로 붙들려갔는데 그는 항상 고국을 그리워했다. 그런데 왕은 어느 날 한 소녀가 자기를 위해 가야금을 뜯는 꿈을 꾸었는데 줄을 뜯을 때마다 소녀의 열 손가락에선 피가 뚝뚝 떨어졌다. 깜짝 놀라 깨어난 왕은 어찌나 꿈이 이상해서 궁녀를 모두 조사했더니 열 손가락에 모두 하얀 천을 동여맨 눈먼 궁녀가 있어서 그 신분을 물었다.  그녀는 고려에서 온 궁녀인데 고국이 그리워 너무 울어서 눈병이 났고 손가락은 봉선화를 물들이기 위함이라 했다.  충선왕은 이역만리 타국에서까지 자기 나라 풍습을 지키는 것이 기특해서 소녀와 이야기를 해봤더니 아버지는 충선왕 계파라서 관직에서 쫓겨났다면서 충선왕께 바치라고 준비한..

전설과 설화 2025.03.01

백일홍(百日紅)의 전설.

백일홍(百日紅)의 전설.   오래 전 옛날, 어느 바닷가 근처의 어촌 마을에서 머리가 여럿 달린 거대한 이무기가 나타나 어부들을 잡아먹고 태풍을 일으켜 수많은 사람들을 죽이는 악행을 저질렀다.  그러자 사람들은 이무기를 달래기 위해 젊고 어여쁜 처녀를 이무기의 제물로 바쳤지만 이무기의 극성은 날로 심해졌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마을에 젊은 떠돌이 무사(武士)가 하룻밤을 묵게 되는데, 마을 사람들로부터 이무기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이번에 제물로 뽑힌 처녀와도 사랑에 빠지게 된다.  무사(武士)는 이무기를 처치하겠다고 공언했고, 처녀는 무사의 용기에 반해 그를 도와주기로 결심한다.무사(武士)는 떠나기 전 자신이 이무기를 처치하는데 성공하면 하얀 기(旗)를 올리고, 자신이 이무기에게 죽게 되면 붉은 기(旗..

전설과 설화 2025.02.22

충절녀(忠節女) 논개(論介)

충절녀(忠節女) 논개(論介)   지금으로부터 4백여 년 전. 밤 여덟(時)시경 주진사(朱進士) 내외는 저녁밥을 먹고 내일에의 살림꾸리기와 가정을 어떻게 이끌어 가야 할지 등을 다정하게 의논하고 있었다. 남편 주진사는 배가 남산만큼 부풀어 만삭이 된 부인을 바라보며, “여보, 해산달이 언제요?”하고 정중하게 묻자 부인은 수줍어하는 모습을 지으면서, “서방님, 별걸 다 물으세요. 그런 일은 우리 같은 아낙네가 관여할 일이지 서방님 같은 선비께서는 모른 체 하시는 거예요.” 하며 부인의 이 말이 막 끝나자마자. “아이구! 배야, 왜 이렇게 배가 아프지?” 하며 진통이 시작되는 듯 부인의 얼굴은 심하게 일그러졌다. 부인은 묵지근한 아랫배를 자신의 손으로 쓰다듬으며 혹시나 해서 소피를 보았지만 그래도 양쪽 방광이..

전설과 설화 2025.02.15

동백꽃 전설.

동백꽃 전설. 옛날 남쪽 나라 청년 한 사람이 두메산골에 머물러 살았는데, 그 마을의 아름다운 소녀와 사귀었다. 그들은 서로 사랑하면서 장래를 약속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그 보라빛 꿈은 하나의 물거품처럼 사라지고 말았다. 슬픈 운명이 닥쳐왔기 때문이다. 청년은 이 마을을 떠나야만 하게 되었다. 두 사람은 달 밝은 밤. 가까운 동산으로 올라가서 눈물을 흘리며 가슴이 미어지는 슬픈 이별을 나누었다. 소녀는 청년의 옷깃을 잡고 매달리며 슬픔을 속삭였고, 청년도 눈물을 흘리며 소녀를 달래 주었다. "부탁이 하나 있어요, 당신의 고향인 남쪽 나라는 따뜻한 곳이지요. 다음에 오실 때는 꼭 동백나무 열매를 가지고 오세요. 그 열매를 심고 가꾸어서 열매를 얻으면 기름을 짜 내 머리를 더욱 곱게 매만져 당신에게 보..

전설과 설화 2025.02.08

도미 아내의 정절.

도미(都彌) 아내의 정절(貞節)   백제 4대의 개루왕(蓋婁王:128년-166년 재위) 때, 왕의 신하 중에 도미(都彌)라는 사람의 아내가 용모가 아름답고 품행이 단정하여 많은 사람들로부터 칭송을 한 몸에 받고 살았다. 어느 날. 개루왕이 도미를 불러 말하기를 "비록 부인의 덕은 정결이 첫째라 하지만, 만일 남이 모르는 곳에서 좋은 말로 꾀인다면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 자는 없을 것이다." 하였다. 그러자, 도미는 "사람의 마음은 측량하기 어려우나, 저의 아내와 같은 사람은 비록 목숨이 사지에 들게 되더라도 딴 마음은 먹지 않을 것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이 말을 들은 개루왕은 그의 아내를 시험해 보고자, 도미를 왕궁에 머무르게 하고 하인을 거느리고, 밤중에 도미의 집으로 가서 하인으로 하여금 왕이 왕..

전설과 설화 2025.01.25

호동왕자(好童王子) 이야기.

호동왕자(好童王子) 이야기.  우리나라에 전해지는 전설 중에 호동왕자 이야기이다. 호동(好童)은 유리왕의 셋째 아들인 대무신왕의 차비(次妃)에게서 태어난 소생으로 왕은 그를 심히 사랑하여 호동(好童)이라 이름하였다. 대무신왕 15년 4월에 왕자 호동이 옥저(沃沮)를 유람하였는데, 낙랑의 왕 최리(崔理)가 여가를 나왔다가 호동을 보고 "그대의 얼굴을 보니 보통 사람이 아니로다. 그대야말로 북국(北國) 신왕(神王)의 아들이 아니겠는가?" 하며 호동을 데리고 돌아가 사위를 삼았다. 그 뒤, 호동이 고구려에 돌아와 낙랑(樂浪)에 있는 아내 최씨녀(崔氏女, 일명: 낙랑공주)에게 사람을 보내어 전하기를 "그대의 나라 무고(武庫)에 들어가 고각(鼓角-북과 나팔)을 몰래 찢어버린다면 내가 그대를 아내로서 맞아들이려니와..

전설과 설화 2025.01.18

고시래의 유래 이야기.

고시래의 유래 이야기.   들에 나가 일을 하다 새참이나 점심을 먹을 때 또는 야외에서 식사를 할 때 첫 숟가락을 떠서 들판에 던지며 "고시래"라고 말하는 풍속이 있다. 그래야 풍년이 들고 복을 받는다고 한다. 여기에는 도선국사 또는 진묵대사, 그 외 이름난 지사의 이야기라고 하는 설화가 있다. 고씨 성을 가진 예쁘고 착한 처녀가 있었다. 하루는 냇가에서 빨래를 하는데 탐스럽게 생긴 복숭아가 하나 떠 내려와 남몰래 건져서 먹었다. 그런데 그 후로 잉태하여 배가 불러오더니 아들을 낳았다. 처녀의 부모가 이를 망측한 일이라 하여 간난아기를 개울가에 갖다 버렸다.  그때는 마침 엄동설한이라 몹시 추운 날이었는데 갑자기 까마귀 수천 마리가 무리를 지어 날아와서는 날개를 서로 이어 어린아기를 덮어주고 먹이를 구해..

전설과 설화 2025.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