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인열전 편 8

기인(奇人) 남사고(南師古) (1)

- 출처 / 다음카페-   기인(奇人) 남사고(南師古) (1) 남사고(南師古)는 조선 명종 때(서기 1509∼1571년) 천문지리(天文地理)에 능통한 사람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총명하여 많은 사람들은 그 아이를 신동(神童)이라고까지 불렀다.  그렇다고 성장하여 장원급제를 하거나 벼슬을 탐한 것도 결코 아니었다. 한때 그가 일종의 천문학 교수인 종6품의 관상감(觀象監)이란 벼슬을 하게 된 것도 역학(易學)·복서(卜筮)·상법(相法)·천문(天文) 등에 남다른 박식함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남사고 선생이 어린 시절에 불영사(佛影寺)란 절을 갔을 때 일이다. 스님 한 분이 선생을 보고 깜짝 놀라며 천기(天氣)를 받아 눈에 광채가 번뜩이고 있음을 보자 "아! 그놈 참 영특하게 생겼구나." 스님의 이 같은 말을 듣고..

기인열전 편 2025.04.08

기인(奇人) 사석(謝石) 선생.

기인 선생 선생(奇人 謝石 先生)    빵과 국수.  "선생님, 오늘 온종일 걸어와 배도 고프고 밤에는 잠도 자야 하는데 오갈 데가 없으니 걱정이옵니다."  제자의 이 같은 성화에도 스승은 태연한 척하며 좀체 자신의 속마음을 겉으로 드러내지를 않았다. 그를 따르는 제자로서는 답답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송나라 고종 황제가 임금이 되기 전 사사로운 자리에서, "당신은 앞으로 임금이 될 것이라."고 단호하게 예언했던 일로 좌중을 깜짝 놀라게 하였던 적도 있었던 사람이라 업신여길 스승도 아니었다.  훗날 실제 임금이 된 고종 황제는 그를 불러 관리로 등용했으나 자신에게는 너무 과분하다 하여 사양하고는 하늘을 지붕 삼아 동가식 서가숙(東家食 西家宿)을 하면서 일생을 마쳤는데 그 사람이 바로 사석(謝石) 선생..

기인열전 편 2025.04.01

기인(奇人) 소강절(邵康節) (5편: 완결)

*출처: 다음블로그. 기인(奇人) 소강절(邵康節) (5편: 완결) (且: 또 차)를 쓰다. 과거(科擧)를 보러 가는 선비 두 사람이 소강절 선생이 사시는 마을 앞을 지나게 되었다. 선비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소강절 선생을 흠모(欽慕)하고 있었으므로 선생을 찾아뵙고 자신들의 전정(前程)과 공명(功名)에 대하여 점단(占斷)을 청하였다. 이에 선생께서는 선비에게 글자를 한 자(字) 쓰라고 하였다. 甲선비가 먼저 차(且) 자를 한 자 써서 올렸다.선생은 글자를 받아 보시고 "축하하오. 그대는 이번 과거(科擧)에서 반드시 급제(及第)를 하게 될 것이오." 라고 점단(占斷)하였다. 이에 甲선비는 "선생께서 말씀하시는 근거가 무엇인지 알고자 합니다." 라고 아뢰니, 선생께서는 "그대가 쓴 차(且) 자는 그 ..

기인열전 편 2025.03.25

기인(奇人) 소강절(邵康節) (4편)

*출처: 다음블로그. 기인(奇人) 소강절(邵康節) (4편) 서림사(西林寺)를 가다. 소강절 선생이 제자들과 우연한 기회에 서림사(西林寺) 부근을 지나고 있을 때, 제자들이 서림사란 현판을 가리키며 선생께 정단(正斷)을 청하자. 그는 하얀 종이에 서림사(西林寺)라고 정중하게 써놓고 바라보면서 뭔가 깊이 생각했다. 그리고는 제자들에게 "이 절에는 머지않아 도적 떼가 쳐들어와 온 승려들이 큰 혼란을 겪게 될 것이니라." 고 예언했다. 제자들은 선생님의 예언한 바를 그 절의 스님들에게 알려주었다. 그러나 승려들은 무슨 놈의 현판 글씨 하나 보고 도적 떼가 들어온다고 미친 소리를 하느냐며 별로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렸으나 선생이 예언한 대로 훗날 절에 도적 떼가 들어 난리가 일어났다. 일이 이렇게 되자 서림..

기인열전 편 2025.03.18

기인(奇人) 소강절(邵康節) (3편)

*출처: 다음블로그.   기인(奇人) 소강절(邵康節) (3편)   호미가 아니라 도끼니라. 날씨가 혹독하게 추운 어느 겨울날, 그는 제자들과 화롯불을 쪼이면서 모처럼 환담(歡談)을 나누었다. 많은 제자들은 저녁밥을 먹어야 할 유시(酉時:17∼19시)가 지났는데도, 그의 팔괘(八卦)에 관한 학설(學說)의 신기함에 빨려들어 시간가는 줄도 모르며 듣고 있을 때 대문을 두드리는 사람이 있었다. 방안에 있는 제자들은 지금 밖에서 대문을 두드린 사람이 무엇 때문에 그러한 지를 방안에서 주역팔괘(周易八卦)를 응용하여 알아보기로 하였다. 깊은 판단이야 각자의 주간에 맡기기로 했지만 문을 두드리는 소리로 작괘(作卦)해야 된다는 전제하여 괘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그는 소리를 듣고 작괘할 경우에는 맨 첫 번째 두드리는 소..

기인열전 편 2025.03.11

기인(奇人) 소강절(邵康節) (2편)

*출처: 다음블로그.  기인(奇人) 소강절(邵康節) (2편)  모란꽃을 보고. 매화(梅花)를 보고 정단을 하고 난 뒤, 몇 개월이 지나 뱀의 해(巳年)를 맞아, 따뜻한 춘삼월이 되자. 소강절 선생은 제자 몇 명과 같이 친구 집을 찾아갔다. 친구의 집은 우람한 고래 등 같은 기와집으로 넓은 뜰 앞에 싱그러운 모란꽃이 만발하여 온 집안에는 꽃향기가 가득히 풍겨 나왔다. 벌, 나비들이 날아 운치를 더욱 돋워줌이 그의 기분을 매우 상쾌하게 했다. 선생을 모시고 동행한 제자 한 명이 "선생님, 모란꽃이 이렇게 만발한 것도 그만한 연유가 있을 것으로 사료되옵니다." 그러자 그는 "아무렴, 이 꽃에도 숨겨진 연유가 있을 것이로되, 년,월,일,시,작괘법(年月日時作卦法)으로 괘(卦)를 보면 사(巳)년이므로 사(巳)자의 ..

기인열전 편 2025.03.04

기인(奇人) 소강절(邵康節) (1편)

기인(奇人) 소강절(邵康節) (1편) 매화를 보고. 지금으로부터 900여 년 전(1011∼1077년) 宋나라 시대에 유학, 도학, 역학 등에 능한 소옹(邵擁)이란 사람의 시호(諡號)가 강절(康節)로 소강절 선생 (邵康節先生) 이란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내려오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소강절 선생은 역학(易學)에 능통하여 천문지리(天文地理)에 밝아 역리(易理)를 바탕으로 한 몇 권의 책을 펴기도 했는데, 그 중에서도 황극경세서(皇極經世書)와 매화역수(梅畵易數) 등은 오늘날까지도 유명하다. 소강절 선생이 하루는 천진(天津)다리 위를 걷고 있을 때 두견새가 우는 소리를 듣고 세계(天下)의 운명을 예언 한 적이 있는데, 후세 사람들이 말하기를 그의 예언은 모두가 적중했다고 한다. 그는 사물을 대함에 있어서 주로..

기인열전 편 2025.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