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로 변해버린 하녀. 안동시 예안면에서 약 8㎞ 떨어진 곳에 큰 못(池)이 하나 있다. 그 못(池)은 800년 전에는 못이 아니라 큰 부잣집의 집터였다고 한다. 그런데 그 집주인은 매사에 인색하기 짝이 없어 동리 사람들은 그를 돼지라고 불렀다. 하루는 그 집에 어떤 스님이 지나다가 그 부잣집 주인에게 시주를 좀 해 줄 것을 청하였더니 주인 영감이 나오면서 하는 말이"우리 집에는 개 줄 것은 있어도 너 줄 것은 없다."고 하였다. 그래도 스님은 시주를 해 줄 것을 부탁하였더니 주인 영감은 삽을 들고 마굿간에 들어가 말똥을 한 삽 떠다가 스님의 바랑에 넣어주었다. 그래도 스님은 고맙다 하고 나가는데 마침 그 집 하녀가 이 광경을 보고 너무나 스님이 가엾다는 생각이 들어 주인 영감 몰래 스님을 불러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