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을 따라

전남 영광. 불갑산 상사화 축제 현장에 가다가

백산(栢山) 2012. 9. 25. 11:07

 

불갑사 입구 원형교차로 부근.

 

 

제12회 불갑산 상사화(꽃무릇) 축제가 2012년 9월 21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기간이다.

 

모처럼 상사화를 구경해 볼까하고 23일 10시경에 서해안도로를 따라 영광읍을 거쳐 22번도로를 타고가다 불갑사 입구로 들어서는 삼거리에 도착하니 웬걸 아니 무슨 자동차가 이렇게도 많이 몰려있으며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불갑사까지 가려면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 같아 포기하려하니 동행한 아내가 그래도 여기까지 와가지고 그냥 돌아가기 아쉬우니 천천히 앞차를 따라 가보자 한다.

 

내 고집만 부릴 수가 없어 동의하고 앞차 뒷꽁무니를 따라 가는데 차가 가는 것인지 아니면 뒷차에 밀려가는 것인지 사람이 걷는 것보다 더 느린속도에 후회가 막급하다. 유턴을 해서 빠져나오려고 해도 어찌나 많은 차에 길마저 좁아 여의치가 않으니 울며 겨자 먹는 식으로 세월아 네월아 하는 수 밖에... 그러다 겨우 겨우 불갑사 입구 원형로타리에 도착하니 여기서는 더욱 가관이다.

 

이곳에서부터 불갑사까지는 1,4km 인데 어느 세월에 불갑사 주차장까지 들어 갔다가 되돌아 나올 생각을 하니 엄두가 나지 않아 결국은 포기하고 23번 도로 방면으로 방향을 잡고 언덕을 오르다가 잠시 차를 멈추고 불갑사 입구 원형로타리를 내려다보니 교통 안내원들은 쉴새없이 빠르게 행동을 하고 있으나 어찌나 많은 차량인지 정신을 차릴 여유가 없어 보인다.

 

 

불갑사 입구 원형로타리 부근에 핀 상사화.

 

 

태풍의 영향으로 쓰러진 논의 벼.

 

 

불갑사 입구 원형로타리 부근의 논에 쓰러진 벼.

 

 

불갑사 입구 로타리 부근의 핀 상사화.

 

 

길 양 옆에 핀 상사화.

 

 

길 주변에 핀 상사화.

 

함평 해보면 용천사도 오늘까지 상사화(꽃무릇) 축제기간이지만 그곳도 복잡하기는 마찬가지 일 것 같아 포기하고 함평읍으로 직행했다.

 

 

2012년 9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