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사랑방

지방과 축문 쓰는 법

백산(栢山) 2013. 11. 18. 15:34

 

 

 

지방과 축문.

 

 

1. 지방 쓰는 법.

 

지방을 쓸 때에는 반드시 몸을 청결하게 하고 정성을 들여 쓰되 제사가 드는 날 저녁 흰백지위에 붓으로 쓴다.

 

(1) 신위는 고인의 사진으로 할 수 있다. 사진이 없을 경우 지방으로 대신한다.

 

(2) 지방의 규격은 폭이 6센치 정도, 길이가 22센치 정도가 좋으며 주로 한지(창호지 종류)를 사용한다.

 

(3) 남자 지방의 경우 중간에 학생(學生)이라고 쓰며, 부인의 경우는 유인(孺人)이라고 쓴다.

생전에 벼슬을 했을 경우 학생(學生) 대신 벼슬을 쓰고 (정일품 영의정, 理事官, 道知事 등)

부인의 경우 정경부인(貞敬夫人) 등을 쓴다.

 

(4) 남자 지방의 고(考)는 부(父)와 동일한 뜻으로, 생전에는 父라고 하고 사후에는 考라고 한다.

여자의 경우 비는 모(母)와 동일한 뜻으로, 생전에는 母라고 하고 사후에는 비라고 한다.

 

(5) 고위(考位)를 왼편에 쓰고 비위를 오른쪽에 쓴다. 한 분만 돌아가셨을 경우에는

돌아가신 분만 중앙에 쓴다. 양위 지방일 경우에는 좌측에 남자, 우측에 여자 지방을 쓴다.

삼위의 경우에는 좌측에 남자 지방, 중앙에 본비의 지방, 우측에 후처의 지방을 쓴다.

 

(6) 여자의 경우 孺人 다음에 본관성씨를 쓴다.

 

(7) 아내의 지방에는 현(顯)자를 고(故)자로 고쳐쓰고, 동생 이하 비유(卑幼)에는 망(亡)자로 고쳐쓴다.

 

(8) 자식의 지방인 경우, 미혼시에는 수재(秀才)라 쓰고 기혼일 경우에는 학생(學生)이라 쓴다.

 

 

 

 

 

 

 

 

 

 

 

 

2. 축문 쓰는 법.

 

축문은 神 앞에 고하는 글이며, 그 내용은 제위분께 간소하나마 제수를 차렸으니

흠향하시라는 뜻을 담고 있다.

 

요즘에는 한문의 뜻을 풀이하여 알기 쉽게 한글로 쓰기도 한다.

축문은 주로 가로 24cm, 세로 36cm 정도의 깨끗한 백지에 쓴다.

남자위(位)에는 학생(學生)을 쓰고, 여자위에는 본관성씨를 쓴다.

벼슬이 있을 때의 호칭은 지방을 쓸 때와 같다.

곧, 學生 대신에 관직명으로, 그 부인은 孺人(유인) 대신에 貞敬夫人(정경부인) 등을 쓴다.

 

명절에 지내는 차례에는 축문을 쓰지 않는다.

 

 

* 한문 축문 쓸 때 알아두어야 할 점.

 

維(유): 이어서 내려오다.

 

歲次(세차): 해의 차례.

 

干支(간지): 간지는 천간지지 육십갑자의 그 해의 태세를 쓴 것이며 그 예로

금년이 丁丑(정축)년이면 丁丑(정축)이라고 쓴다.

 

某月(모월): 제사날을 따라 쓰며 제사달이 정월이면 正月, 8월이면

八月(팔월)이라 쓴다.

 

干支朔(간지삭): 제사달의 초하루라는 뜻으로 제사달 초하루의 일진을 쓴다.

예를 들면 초하루 일진이 丁亥(정해)이면 丁亥朔(정해삭)이라 쓴다.

 

某日(모일): 제사날을 쓴 것이며 제사날이 15일이면 그대로 十五日(십오일)로 쓴다.

 

干支(간지): 그 제사날의 일진을 쓴다. 예를 들면 15일이 제사날이고, 15일의

일진이 甲子(갑자)이면 甲子(갑자)라고 쓴다.

 

敢昭告于(감소고우): 삼가 밝게 고한다는 뜻으로, 妻喪(처상)에는 敢(감)자를

버리고 昭告于(소고우)만 쓰며, 아우 이하는 다만 告于(고우)만 쓴다.

 

◑ 아래의 예제 축문은 양친이 별세한 경우 부친 제사의 축문이며, 모친 제사의

경우에는 청색 글의 顯考(현고)를 顯비(현비, 비:죽은어미를 의미)로 고쳐 쓴다.

 

◑ 부부 중 한 쪽이 살아 계신 때에는 顯考學生府君 (현고학생부군) 혹은

顯비孺人OOO氏 (현비유인OOO씨)중 한쪽을 쓰지 않는다.

 

◑ 조부모 제사의 경우는 顯考(현고)를 顯祖考(현조고), 顯비(현비)를

顯祖비(현조비)로 고쳐 쓴다.

 

◑ 증조부모 제사의 경우는 顯考(현고)를 顯曾祖考(현증조고), 顯비(현비)를

顯曾祖비(현증조비)로 고쳐 쓴다.

 

◑ 고조부모 제사의 경우 顯考(현고)를 顯高祖考(현고조고), 顯비(현비)를

顯高祖비(현고조비)로 고쳐 쓴다.

 

◑ 孝子 이름은 겸양의 표현으로 조금 작게 쓴다.

 

 

* 한문 축문의 예.

 

 

 

 

 

 

 

 

 

 

 

 

 

 

 

* 한글 축문의 예.

 

1. 모년 모월 모일 효자 아무개는 감히 고하나이다.

아버님 어머님, 해가 바뀌어서 아버님의 돌아가신 날이 다시오니 영원토록 사모하는

마음과 하늘같이 크고 넓은 은혜를 잊지 못하여 삼가 맑은 술과 여러 가지 음식으로

공손히 전을 드리오니 흠향하시옵소서.

 

2. 할아버지, 할머니 해가 바뀌어 할아버지 돌아가신 날이 다시 돌아오니, 영원토록

사모하는 마음을 이기지 못하여 삼가 맑은 술과 여러 가지 음식으로 공손히 전을

드리오니 흠향하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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