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를 돌며

목포 해양 유물 전시관

백산(栢山) 2009. 12. 5. 13:07

 

해양 유물 전시관 입구 안내판. <주차장 쪽>

 

 

 

해양 유물 전시관 안내판 (정문)

본 건물은 계단을 올라야 보임.

 

목포 해양 유물 전시관

 

소재지 : 전남 목포시 용해동 8번지.<문화의 거리>
탐방일 : 2009년 11월 22일.

 

 

유물 전시관 설립 배경.


1976년 1월 어느 날, 어부 최형근씨는 전남 신안군 증도 앞 바다에서 고기를 잡기 위해 저인망 그물을 드리웠다가 건져 올렸는데 고기가 아닌 아주 오래된 항아리를 건져 올렸다.

그는 갯벌과 조개껍데기가 다닥다닥 붙은 항아리를 집으로 가져가 깨끗이 씻어놓으니 문외한이 보기에도 틀림없는 고려청자가 700여 년 간을 바다 속의 기나긴 잠에서 깨어나 영롱한 빛을 발하였다. 이를 신고하여 여러 우여곡절 끝에 그 해 10월부터 시작된 <신안해저유물 발굴조사>는 1984년 9월까지 10차례에 걸쳐 이루어졌다.

 

신안군 증도면 방축리 일대의 반경 2km 해역에서 발굴된 유물은 모두 2만 3,502점에 이르렀다. 2만 600여 점의 도자기를 비롯해 각종 공예품, 28톤 분량의 중국 동전, 목재(자단목), 후추나 계피 같은 향신료, 청동저울추 같은 금속유물, 장기나 주사위 등의 놀이도구, 일상용품 등 다양한 종류의 유물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온 것이다. 그 중 청동저울추에는 <慶元路:(경원로)>라는 지명이 몸체에 새겨져 있어서 이 배의 출항지가 지금의 중국 절강성 영파(寧波)임을 알 수 있게 했다. 또한 인양유물 중 하나인 목간(木簡: 나무로 만든 표찰)에는 <至治三年六月一日>(지치 3년 6월 1일)이라는 날짜가 기록돼 있음을 발견했다.


 

 

 

                                                            사회 교육관(본관 건물 계단 오르기 전에 있음)

 

 

그로 인해 이 배가 중국 영파에서 무역품을 싣고 일본을 향해 출항한 때가 1323년 6월 1일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어떤 난파선보다도 많은 유물이 쏟아져 나와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신안선>은 수심 20m의 바다에 가라앉아 있었다. 그러나 발견 당시 갯벌 밖에 드러난 선체 부위는 원형이 거의 상실된 상태였다. 다행히도 갯벌에 묻힌 부위는 비교적 원형이 잘 남아 있어 오랜 보존처리 과정을 거쳤다. 1981년 8월에 신안선의 선체과 인양유물의 보존처리 및 복원을 전담하는 기구로서 문화재연구소 부설의 <목포보존처리장>이 개설되었다. 그리고 1990년에는 <목포해양유물보존처리소>가 개소했고, 1994년 12월에는 국립해양유물전시관이 정식 개관했다. 

 

현재 목포시 용해동의 갓바위공원 바닷가에 자리잡은 국립해양유물전시관은 우리나라 유일의 해양박물관이자, 수중발굴조사 전문기관이다. 6,073평(2만75㎡) 부지에 지하1층, 지상2층 규모로 지어진 건물에는 신안선실을 비롯해 완도선실, 어촌민속실, 선박사실, 체험실 등이 들어서 있다. 그중 신안선실에는 20여 년 간의 과학적 보존과 복원과정을 거친 신안선의 <선형구조물>이 설치돼 있어서 신안선의 실제 형태와 규모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중국에서 일본으로 가던 무역선인 신안선에 적재되었던 다양한 무역품들의 실물도 살펴볼 수 있다.


 


해양 유물 전시관 본관.

 

완도선실에는 1983년에서 1984년 사이에 전남 완도군 약산면 어두리 앞 바다에서 인양된 고려시대의 배와 관련 유물이 전시돼 있다. 길이 9m, 폭 3.5m에 무게가 10톤쯤 되는 완도선은 현재까지 발견된 우리나라의 전통 배들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다. 이 배에서도 청자를 비롯한 도자기 3만여 점, 선원들이 썼던 각종 생활용품이 인양되었다. 
 
그밖에 어촌 민속실에는 전통 어촌의 다양한 민속과 어구에 관련된 자료가 일목요연하게 전시돼 있다. 그리고 선박사실은 선사시대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전통 배, 즉 한선(韓船)의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는 곳이다. 전통 노젓기, 바다소리 듣기 체험 등이 가능한 체험실은 특히 어린이들에게 인기 많은 곳이다. 

 

*본문은 웹사이트 <국립 해양 유물 전시관> 等에서 인용한 글임을 밝힙니다.
 더불어 유감스럽게도 본 건물 내부에서는 촬영금지로 인하여 외부 건물만 올리는 것을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해양 유물 전시관 출구쪽.

 

 

 

해양 문화 어린이 체험관.<출구 쪽에 있음>

 

 

 

            

 

 

 

             

 

 

 

           

 

 

 

           

 

 

 

 

 

 

 

           

 

 

 

            

 

 

 

해양 유물 전시관 표지석.

원래는 <국립 해양 유물 전시관>으로 새긴 표지석에 국립이라는 글자가 지어져 있다.

 

 

 

그런데, 건물에는 국립 해양 유물 전시관으로 되어있다.

 

 

 

전시관 휴식터.

건너편으로 갓바위 산이 보인다.

 

 

 

목포문화예술회관에서 본 유물전시관 측면.

 

 

 

입구에 서있는 단풍나무.

지금쯤은 이런 모습이 아니겠지...

 

 

글 , 그림 / 봉구아재 사랑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