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월사 석불좌상 (望月寺 石佛坐像)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259호.
전남 영암군 신북면 호산로 611-35 (이천리)
망월사 약사전에 봉안되어 있는 이 불상은 두께가 32㎝나 되는 두꺼운 돌에 양각을 한 여래좌상이다. 불신 뒤에는 배(舟) 모양의 광배가 있으며, 현재 시멘트로 된 직사각형의 대좌 위에 안치되어 있다.
민머리 위에 상투 모양의 육계가 사발처럼 솟아있고, 얼굴은 4각형의 평면에 코는 인위적으로 깎아낸 듯 하며 입은 형식화되었다. 목에 3개의 주름인 삼도(三道)가 뚜렷하고 양어깨를 덮은 옷은 옷주름이 섬세하지 못하고 듬성듬성하게 묘사되었다. 손 모양은 오른손은 오른쪽 무릎 가장자리에 대고 있고 왼손은 가슴 위로 올려 보병을 감싸고 있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앉은 자세는 오른발을 왼쪽무릎에 올린 모양인데, 무릎을 덮은 군의자락이 간략화되었다. 무릎 밑으로 대좌가 이어지는데, 연꽃무늬의 장식이 보이나 중앙에서는 마모되어 연꽃무늬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머리 주변 광배 표면에는 불꽃무늬가 희미하게나마 묘사되어 있다.
이 불상은 이목구비의 불균형, 경직화된 어깨의 표현, 팔과 무릎에서 나타나는 사실성의 결여 등으로 볼 때 고려시대 말기에 조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망월사 석불좌상은 확실한 배 모양의 광배를 갖추었으며 두꺼운 돌에 양각을 한 불상으로서는 흔치 않은 사례인 점, 그리고 왼손에 보병를 들고 있는 것으로 보아 약사여래상으로 보이는데, 고려말 이 지역일대의 약사여래신앙의 한 단면을 엿볼 수 있는 등 역사적·학술적·향토문화적 가치가 있다.
- 우리 지역 문화재 -
석불좌상이 봉안되어 있는 약사전(藥師殿)
약사전 앞에 세워진 망월사 석불좌상 안내문.
약사전에 봉안된 석불좌상과 약사전 내부.
*2015년 3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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