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사찰

전남 나주. 운흥사 석장승

백산(栢山) 2016. 7. 15. 09:00

 

나주 운흥사 석장승.

 

중요민속문화재 제12호.


전남 나주시 다도면 암정리 949번지.

 


나주 운흥사 석장승은 사찰 입구에 세워진 남녀 한 쌍의 돌장승이다.

사찰 앞에 세워지는 사찰장승은 경내의 부정을 금하고 잡귀의 출입을 막는 수호신의 기능을 지닌다. 대개 무서운 듯하면서도 인자함을 지닌 모습으로 표현되며 절의 경계를 나타내기도 한다.

 

운흥사 석장승은 사찰에서 500m쯤 떨어진 밭 가운데 마주보고 서 있는데 왼쪽은 남자, 오른쪽은 여자의 모습이다. 남장승은 높이 270㎝, 둘레가 192㎝에 달하는 거대한 체구로 크고 둥근 눈에 뭉툭한 코, 송곳니가 삐져 나와 있지만 인자한 할아버지의 얼굴이다. 머리에는 관을 쓰고 턱 밑에는 八자형 수염이 표시되었으며 몸체에는 '상원주장군(上元周將軍)'이란 이름이 새겨있다. 여장승은 웃는 표정으로 소박한 모습이다. 깊은 선으로 둥근 눈이 표시되었고 입 언저리의 잔 수염과 주걱턱 표현이 인상적이다. 몸체에는 '하원당장군(下元唐將軍)'이란 이름이 새겨있다.

 

사찰 수호의 기능을 지닌 이 장승은 여장승 뒷면의 조선 숙종 45년(1719)이라는 기록으로 정확한 제작연대를 알 수 있는 중요한 민속문화재이다.

 

운흥사 입구에 세워 경내의 부정을 금하고 잡귀의 출입을 막는 수문신상(守門神像)이다. 남장승(男長승)인 상원주장군(上元周將軍)은 8자형 수염과 문관의 복두형 갓을 쓰고 두드러진 코, 쌍꺼풀진 눈, 합죽한 입, 코밑 수염, 이빨을 자연석 화강암에 조각하였다.

 

높이는 270cm, 두께 34cm, 너비 60cm로 거대한 민속 예술품이다. 여장승인 하원당장군(下元唐將軍)은 턱밑 수염이 없으며, 양미간에 X자로 미간 백호상을 표시했고, 둥근 눈동자에 속눈썹을 표시하고 입술 언저리에 잔 수염과 치아를 여러 개 드러나게 하고, 턱은 주걱턱 모양을 선각(線刻)으로 처리하였다. 높이는 210cm, 두께 35cm, 너비 73cm이며 여장승의 뒷면에는 제작년대가 조선 숙종 45년(1719)임을 알려 주는 명문이 있어서 연대가 파악되는 중요한 민속자료이다.

 

- 우리 지역 문화재 -

 

 

나주 운흥사 석장승 안내문.

 

 

상원주장군(上元周將軍) 석장승.


 

상원주장군(上元周將軍) 석장승.


 

하원당장군(下元唐將軍) 석장승.

 

 

하원당장군(下元唐將軍) 석장승.

 

 

*2015년 6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