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품바발상지 표지석과 안내문.
전남 무안군 일로읍 일로로 225-5.
일로읍 의산리에 소재한 천사촌은 우리민족의 한과 울분의 역사를 마감하고 희망찬 새시대의 도래를 염원하는 우리 모두의 소망을 담은 상황연극의 효시인 '품바'가 탄생한 옛터다.
품바는 1981년 당시 일로면 공회당에서 인의 예술회를 통해 문화활동을 해오던 시인이며 극작가인 이 고장 출신 고 김시라의 각색 ㆍ연출과 정규수(1대 품바) 출연으로 초연한 이후 국내외 4000여회 최장기 공연으로 최다관객을 동원하는 기록을 수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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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품바발상지인 천사촌 *
천사마을이라는 명칭보다는 1982년 12월에 초연되어 4천여 회 이상 국내외 공연한 향토극의 대표적인 작품, '작년에 왔던 각설이 죽지도 않고 또 왔네'라는 품바 일인극으로 더 유명한 곳. 어느 해인가 한해가 들었는데 이곳 일로에만 유독하게 걸인들이 모여들어 주민대표들이 모여 어찌 한해가 들었는데 이곳으로만 모여드느냐고 불평했더니, "타향에서 괄시받고, 푸대접받다가 이곳 일로에 오니 문전박대 않고 한 끼니만 있어도 나누었는지라, 고향에 온 기분으로 떠나지 않고 눌러 앉았다." 고 걸인들이 대답하니 주민들은 오히려 그들의 사정을 불쌍히 여겨 더욱더 도와준 후로 천사촌이 이루어졌다는 일화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각설(覺設)이라는 뜻은 깨우칠 각(覺), 말씀 설(說)로 가진 것 하나 없고 조롱의 대상인 각설이가 그 상황을 뛰어넘어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가르침을 준다는 뜻으로 5000년을 이어온 우리의 걸인패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그 대표적인 것이 품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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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산리에서 일로읍으로 향하는 길목.
이곳 일대가 천사촌을 이루었던 일로읍 의산리 지역.
□ 김시라 소개.
김시라(金詩羅, 1945~2001 : 연극, 연출가, 극작가, 시인)
본명: 김천동(金千童), 본관: 도강(道康)
김시라는 고향인 무안 일로 천사촌의 김자근(천장근/천자근이라고도 함)의 삶을 옆에서 보고 또 1980년 광주 민주화 운동의 참혹성에 충격을 받아 숨져간 원혼들과 시민들을 위로하고자 연극에 뛰어들어 1981년 12월 무안군 일로읍 공회당에서 "친애하는 각설이 동지 여러분"이라는 이름으로 1인극 품바를 무대에 올려 큰 호평을 받았다.
이후 목포, 광주에서 많은 호응을 받자 서울로 진출하여, 연극 품바로 대학로와 대학가를 휩쓸어 전국적인 문화상품으로 떠올렸다. 한때 공연내용을 문제삼아 당국에 의해 해외공연이 금지되기도 하였지만 1998년까지 17년 동안 4000회 공연을 가질 정도로 국민들의 사랑을 받았다.
1996년에는 연극 품바가 한국 연극 사상 최장기 공연, 최다 관객으로 인정이 되어 한국 기네스북에 등재되었고 이듬해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 일본 등 순회공연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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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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