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사지 삼층석탑(月南寺址 三層石塔)
보물 제298호.
*소재지: 전남 강진군 성전면 월남리 854(월남1길 100)
월남사터에 남아있는 삼층석탑으로, 단층의 기단(基壇) 위에 3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모습이다. 기단은 바닥돌 위에 기둥 모양의 돌을 세우고 그 사이를 판돌로 채운 뒤 넓적한 맨 윗돌을 얹어 조성하였다. 탑신부의 1층 몸돌은 매우 높으며, 2층 몸돌부터는 그 높이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지붕돌은 기단보다 넓게 시작하였으며, 밑의 받침은 3단을 두었다. 지붕돌의 윗면은 전탑에서와 같이 계단식 층단을 이루었고, 추녀는 넓게 수평의 직선을 그리다가 끝에서 가볍게 들려있다. 탑신의 모든 층을 같은 수법으로 조성하였고 위로 오를수록 낮은 체감률을 보인다. 탑의 머리부분에는 받침 위에 꾸밈을 위해 얹은 석재 하나가 남아 있다.
이 탑은 백제의 옛 땅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상 백제 양식을 많이 따르고 있다. 기단 및 탑신의 각 층을 별도의 돌로 조성한 것이나 1층의 지붕돌이 목탑에서처럼 기단보다 넓게 시작하는 양식 등이 그러한 특징이 된다.
대표적인 백제탑이라 할 수 있는 부여 정림사지 오층석탑(국보 제9호)과 비교해볼 수 있으며, 전라도 지역에서는 규모나 양식으로 매우 중요한 석탑이라 할 수 있다.
- 우리 지역 문화재 -
월남사지 삼층석탑(月南寺址 三層石塔)
보물 제298호 월남사지 삼층석탑 비석.
월남사지 삼층석탑 안내문.
월남사지 삼층석탑에 얽힌 설화 안내문.
월남사지 삼층석탑을 조각하게 된 석공에게 아름답고 젊은 아내가 있었다.
석공은 아내를 멀리 떠나는 일이 안타까웠지만 마음을 다잡고
아내에게 "탑이 완성하고 돌아오는 날까지 절대로 나를 찾지 말라고
이르고 월남사로 떠났다. 너무 오랫동안 연락이 없자. 아내는 남편이
너무나 보고싶어 몰래 월남사로 찾아왔다.
열심히 돌을 쪼개면서 돌탑을 만들던 남편을 먼발치에서 보고
돌아서려다가 그만 작은 목소리로 남편을 불렀다고 하네요.
혼잣말이었지만 그 소리를 들은 남편이 고개를 돌리는 순간,
그동안 만들고 있던 돌탑이 와르르 다 무너져 내리면서
사랑하는 아내는 그만 돌로 변하고 말았다지요.
슬픔을 억누를 수 없었지만, 월남사 삼층석탑을 만들어야 했기에
다시 망치를 쥐었지만 둘레에 쓸만한 돌이 없었대요.
하는 수 없이 돌로 변한 사랑하는 아내를 다듬어서
이 삼층석탑을 세웠다고 합니다.
월남사지 삼층석탑의 틈새에 귀 기울여 보라.
사랑하는 이가 부르는 소리가 들릴지도 모른다.
멀리서 바라볼 수밖에 없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의 이름을
조용히 입 속에서 되뇌며 석탑에 기원해 보길. 기다림은
더 아름답고 위대한 것을 남기는 법이다.
월남사지 삼층석탑 안내문.
월남사지에서 발굴된 석물인 듯하다.
새로이 건립된 월남사 전경.
월남사 건물.
새로이 건립된 건물 입구에 월남사 종무소 간판이 붙어있다.
2021.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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