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원진극장 건물.
본 건물은 앞전에 소개한 불종대에서 구, 중앙시장 방면으로 약 100미터정도 걸어오면 사거리가 나오는데, 우측으로 신안군청 청사가 보인다.
신안군청 청사 바로 앞 좌측으로 아주 오래된 건물이 한채 서있는데, 이 건물이 과거에 원진극장이었다. 이 건물이 세워진 년도는 확실히 알 수 없으나 아마 일제강점기 무렵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 오래된 건물로 60년대에도 허술하여 영화관람하러 가기가 껴렸다. 원래는 2층 건물이었는데 이번에 가서 보니 4층 건물로 증축되었다. 그러나, 본체가 오래된 건물이라서 많이 낡아서 볼품이 없다.
필자가 알기로는 목포에서는 이 극장이 제일 먼저 개관한 영화관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50년대 이후 다른 극장들이 들어서면서 다른 극장은 개봉관이었으나, 이 극장은 동시상영관으로 서민들에게 친숙한 극장이었으며, 60년대에 들어서며 특히 주말 오후에는 KBS목포방송국 주최로 아마추어 노래자랑 및 당시에 유행했던 림보대회가 열리므로 젊은 층들에게는 인기만점인 극장이며 연예계에 꿈을 가진 자들에게는 그 꿈을 키워가는 시험무대라 할 수 있었다.
목포출신 남자가수 남모씨를 비롯하여 여자가수 조모씨도 이 극장에서 가수 자질을 키웠다 할 수 있다.
당시의 기억으로는 이 극장 주인은 약 60대?정도였으며 키는 별로 크지 않은 단신이었는데 유도로 단련된 몸매로 다부진 체격이었고 항시 옆에는 하얀 유도복을 휴대하고 다녔으며 머리색은 새하얀 백발로 특히하여 목포시민이라면 이 분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신안군청 청사 앞에서 본 모습.
원래는 2층 건물로서 2층은 영사실과 관람석이 겸해 있었는데, 현재는 증축하여 4층 건물로 되어있다.
정면으로 보이는 건물이 신안군청 청사이며, 좌측으로 보이는 허술한 건물이 구, 원진극장 건물이다.
신안군청 청사.
2011년에는 압해도로 청사를 신축하여 이전할 계획으로 공사 중이라 한다.
중앙시네마(구, 중앙극장)
본 건물은 불종대와 원진극장사이에 있는 구, 중앙극장 건물이다. 필자의 기억으로는 60년대말쯤에 세워진 것으로 기억된다.
이 극장이 개관하며 원진극장은 더욱 쇠락해져 갈 수 밖에 없었다. 당시 최신 건물로 목포시내 극장 중에 가장 월등하게 지어진 최신 극장으로 주로 외국영화를 개봉하거나 큰 쇼(리사이틀: 당시는 쇼가 인기 절정이었다)를 독점하다 싶이 하여 최고 인기를 누렸던 극장이었는데, 영화산업이 사양길로 접어들자 영화관을 축소하고 다른 업종도 겸하고 있다.
2010년 1월 31일.
글, 그림 / 봉구아재 사랑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