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를 돌며

구, 중앙시장 개발

백산(栢山) 2010. 2. 6. 14:41

 

목포 중앙시장 개발 조감도.

 

지하 4층, 지상 35층 건물로 상가와 행정타운. 그리고, 공동주택이 들어서게 된다.

아래 부분에 사업설명이 있는데 자동차가 가로 막고 있어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다. (빨간 부분이 자동차이다)

 

필자가 어린시절에는 중앙시장을 큰 시장이라 불렀다. 당시 목포에서는 가장 큰 시장이기에 모두 그렇게 불렀으리라. 또한 이 시장외에는 그리 큰 시장이 없었던 시절이었다.

 

필자의 희미한 기억으로는 50년말?, 아니면 60년대 초쯤 일일까?.

설(구정)대목을 보기 위해 상인들은 가게에 많은 물건들을 구입하여 쌓아 두었는데, 설을 3~4일정도 남겨둔 어느 날 밤 불의의 화재로 인하여 많은 피해를 당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당시 건물은 목조건물이었기에 화재 당시 어느 것 하나 온전할 수 없이 몽땅 잿더미로 변하고 말았던 것이다.

그 후 콘크리트 건물로 신축을 하였으나 오랜 세월에 낙후되어 시장을 패쇄하고 90년말? 2000년대 초쯤에 중앙시장은 산정동으로 신축 이전하였다.

 

 

구, 중앙시장 터.

 

 

구, 중앙시장 터.

개발 조감도 아래 부분에 자동차가 가로 막고 있어 사업 설명에 대한 내용이 보이지 않는다.

 

 

개발 중인 중앙시장 바로 옆 골목길 (입구에 검은색 자동차가 있는 길)

 

이 길은 도시계획 이후 넓어진 길이다. 과거에는 이 길의 중앙으로는 물이 흐르고 있었고 시장방면(좌측)으로는 조그만 가게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는데, 주로 국밥집이나 아니면 규모가 작은 술집들로 기억된다.

 

이 길을 지나치려면 술집에서는 한복을 입은 여인들이 노래를 부르고 마주 앉은 남정네들은 젓가락 장단을 치며 흥겹게 시간을 보내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었다.

 

반대편 사진에서 우측에는 옹기장사와 통장사가 많이 있었는데, 통장사란 당시에는 플라스틱 제품이 나오기 전이라서 나무로 만든 물통, 또는 술통, 심지어는 농촌에서 필요한 장군을 만들어 파는 곳이었다.

 

당시 필자의 친구 아버지께서 이곳에서 통을 만드는 작업을 하셨기에 친구와 함께 드나든 기억이 새롭다.

이 길 가운데로는 물이 흐르고 있었기에 양쪽으로 나무로 다리를 만들어 건너 다니게 했었다.

 

 

지난 90년대까지만 해도 이 길, 아니 이 시장통이 목포에서는 가장 흥청거렸던 곳이다.

 

 

사진에서 좌측은 중앙시장에 속한 건물들이다.

 

이곳에서 조금 안쪽으로 들어가면 생선가게를 비롯하여 우측으로는 신발가게, 방앗간 등 온갖 상품을 진열한 가게가 즐비했었고, 좀더 들어가면 가구를 파는 가게들이 많았는데 현재도 가구 상점들은 영업을 하지만 옛날 같지 않다고 한다.

 

 

시장통.

 

 

시장 입구에 있는 농협.

 

시장 입구 반대편에 농협 건물이 서있는데, 필자가 어린시절에 어른들께서는 금융조합이라고 불렀다.

그리고, 이 건물 옆, 본 사진에서 우측에 빨간 파라솔이 펼쳐진 장소에는 고래고기 장사가 있었는데, 목포에서 유일하게

고래고기를 파는 곳이었다.

지금도 고래고기가 비싸겠지만 당시에도 비싼 편으로 고래고기 한점에 지금으로 환산하면 약 500원정도?

그 고래고기 한점에 소금을 약간 발라서 먹는 맛은 기가 막힐 정도였다고 기억된다. ^^

 

 

 

아래 글은 웹사이트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목포 옛 중앙공설시장 개발 본격화 / 뉴시스 사회 2009.05.21 (목) 오후 1:48.


 

전남 목포시가 옛 중앙공설시장에 추진하는 전국 최초 도심 내에 주거. 상업. 행정기능을 갖춘 31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 신축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목포시는 22일 오전 시청 회의실에서 대한주택공사와 옛 중앙공설시장 주상복합건물 신축을 위한 사업시행 협약을 체결한다고 21일 밝혔다. 목포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옛 중앙공설시장 부지 5040㎡를 유상 양여하고, 주택공사는 지하 4층 지상 31층의 주상복합건물을 건립한다.

 

주상복합건물은 지하 4개 층에는 주차장을 설치하고, 지상 1층에는 상업시설, 지상 2~4층에 행정타운, 6층~31층에는 국민임대와 공공분양 등 다양한 평형의 공동주택 350세대 내외가 건립된다. 목포시는 건물이 완공되면 행정 타운을 인수해 제2청사로 사용할 예정이다.

 

목포시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가로구역 내 높이를 완화하고 도시계획도로 확장, 인허가 등 행정적인 업무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보금자리 주택건설 등에 관한 특별법'에 의해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도심 내 주거와 상업. 행정기능이 혼합된 고밀복합 건축이다.

 

목포시와 주택공사는 연내 착공을 목표로 각종 제반 업무 추진에 적극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목포시는 사업이 완료되면 정주인구와 유동인구를 동시에 확보하고, 영세 상인들의 주거 불편 해소, 인근 재래시장과 주변상가 등이 연계돼 원도심 활성화의 거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종득 목포시장은 "지역 최대의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서면 목포지역의 랜드마크로 원도심 경기회복의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0년 1월 31일.

 

글, 그림 / 봉구아재 사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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