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도. 왕온(王溫)의 묘(墓). 전남 기념물 제126호.

 
왕온(王溫)의 묘(墓)
 
삼별초가 추대했던 승화후 왕온의 묘.


전남 기념물 제126호. 
1988년 12월 21일.


*주소: 전남 진도군 의신면 침계리 산45번지.


 

왕온(王溫)은 원종 11년(1270)에 고려와 중국 원나라 사이의 전쟁이 끝나고 강화로 피난하였던 왕실이 개경으로 돌아오는 것을 반대하던 삼별초의 배중손· 노영희 등에 의하여 왕으로 추대되었다.
 
그러나 고려 원종 12년(1271) 고려와 몽고의 연합군에 삼별초가 크게 패하자. 아들 환(桓)과 여·몽 연합군의 지휘자 홍다구(洪茶丘)에게 살해되었다.

김용규가 지은 진도군 읍지『옥주지』에 왕온의 기록이 나오며,『진도군지』에 의하면 왕온의 묘는 왕분치(王墳峙)라 한다고 한다. 왕온 무덤은 흙으로 높게 쌓은 긴 타원형의 모양이며, 봉토 주위에는 무덤을 보호하기 위해 돌을 둘러쌓았다.

고려시대 삼별초군이 왕으로 추대한 왕온(王溫)의 무덤으로 전하는 곳이다.
진도읍에서 의신면의 운림산방에 이르는 중간 고갯길을 "왕무덤재"라 이르는데 이 고개 동쪽 산기슭에 속칭 '왕온묘'가 있다.

이 고개는 제주로 가는 금갑포(의신면)로 통하는 고갯길이기도하다.
이곳 골짜기 마을이름은 속칭 「빗기내」라 하다가 한자표기 때 '斜川'이라 했는데 사실은 「핏기내」「피내」(血川)의 뜻이며 고려시대 중기에 진도에 입거한 삼별초군이 30리 밖의 용장성(사적 제126호)에서 쫓겨 이곳에 이르러 추격군과 격전을 벌였기 때문으로 전한다.
 
이곳 골짜기를 「논수골」 또는 「다근투골」이라고도 한다. 「다근투골」이란 여몽연합군의 지휘자인 "홍다구가 싸운 곳"이란 뜻이라 한다.

『고려사절요』권19 원종 12년 5월조에 「위왕 승화후 온은 영녕공 준의 동모형(同母兄)이었다. (이보다 앞서)준이 희와 옹에게 가만히 말하기를, "싸움에서 이기게 되면 형의 죽음을 구하여야 한다"하였는데, 홍다구가 먼저 들어가 온(溫)과 그 아들 환(桓)을 죽였다.

위왕 승화후 온, 영녕공 준, 모형야, 준, 촉희 옹왈 약사첩, 당구형사, 다구, 선입, 살온급기자환(僞王承化候 溫, 永寧公 준, 母兄也, 준, 囑熙 雍曰 若事捷 當救兄死, 茶丘, 先入, 殺溫及其子桓)」이란 기록이 있는데 진도지역에서 구전되어 오기는 왕준이 아들 왕희(熙)와 함께 왕옹(雍)을 여몽연합군 장수로 파견, 그의 동생 왕온을 구해 오도록 했으나 악질적인 홍다구가 "다근투골(茶斤鬪滑)"에서 죽였음을 알고 눈물을 뿌리며 흙을 덮어 왕온무덤이 되었다고 한다.

김용규가 지은 『옥주지』(1761)에 삼별초의 왕온에 대한 기사가 나오며 『진도군지』(1924)에 「왕온의 묘는 (진도)군의 빙고등 뒤에 있는데 지금은 왕분치(王墳峙)라하고 돌들이 뚜렷하게 드러나 있다(왕온묘 재군빙고등후 금칭왕분치 지금석린의연노출(王溫墓 在郡氷庫嶝後 今稱王墳峙 至今石潾依然露出))」이라는 "왕온묘"와 "왕분치"에 대한 기록이 나온다.

왕온 무덤은 길이 8.1m, 너비 6.4m, 높이 2m 가량의 장타원형 토장분의 형태로 호석이 둘러져 있다.
1978년과 1983년에 보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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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온의 묘 입구에 최근 정자와 주차장이 조성되었다.
 
 

삼별초 왕온의 묘 이정표가 우뚝 서있다.
 
 

왕온의 묘로 가는 외삼문.
 

 

왕온의 묘 약도.
 
 

고려 삼별초 왕온의 묘 안내판.
 
 

왕온의 묘로 오르는 들머리.
 
 

왕온의 묘소.
 
 

왕온의 묘소.
 
 

전 왕온 묘 안내판.
 
 

전 왕온 묘.
傳 王溫 墓. 
 
전라남도 기념물 제126호.
 
 

전라남도 기념물 제126호로 서기 1988년 12월 21일 지정되었다.



*2022.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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