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사랑방

호(號)와 자(字)

백산(栢山) 2025. 10. 14. 05:00

호(號)와 자(字)

 

 

1. 관명[이름]
 
사람이 태어나면 부모나 조상이 이름을 지어준다. 그 이름을 그대로 호적에 올리면 바로 관명이 된다.

어떤 사람은 이름이 두 개가 있는 경우도 있다. 예컨대 호적에 오르지 않은 다른 이름은 아명이라 한다.

모르는 사람은 그것을 호(號)라고 하지만 그건 틀리는 말이다.

이름이란 살아 계신 경우에는 함(銜)자라고하고 사망 후에는 휘(諱)자라고 한다.

 

[예시 : 1] 상대방의 어른의 이름을 물을 때.
<생존시> 자네 어른 함자가 무엇이냐 ?
<사망시> 자네 어른 휘자가 무엇이냐 ?

 

[예시 : 2] 아버지의 이름 호칭은 원어 그대로 부르지 못한다.
<생존시>저의 아버님의 함자는 0 자 0 자 입니다.
<사망시>저의 아버님의 휘자는 0 자 0 자 입니다.

 

 


2. 자(字)
 
이름 대신에 불려지는 호칭어를 바로 자(字)라고 한다.
자는 부모나 집안 어른이 지어주는데 자(字)가 있으면 곧 어른이 되었다는 증표이다.
자는 성인[16세 이상]이 되어 관례를 치르면 자(字)를 부여한다.

자(字)를 부여하면 어른으로써 사회활동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자(字)는 이름 대신에 부르도록 한 명사이다.
사람을 부르는데, 있어서는 그 이름을 불러야 마땅하지만 때로는 어색하거나 결례가 되는 수가 있다.

그래서 관명 대신에 자(字)를 불러주는 것이다. 호(號)에는 존칭이 붙지만 자(字)에는 존칭은 쓰지 않는다.

자(字)를 서로 호칭하는 사이는 동료지간이나 아랫사람에게만 쓰인다.

 

[예시] 퇴계는 권질의 사위다. 결혼 전 그의 장인 권질이 한말은 다음과 같다.
<경호, 이 사람!. 자네가 내 딸을 맡아 주어야겠네....>
[전처를 상처하고 솔권을 못하고 있을 때 재취를 권하면서]

 

 


3. 호(號)


이름과 자 이외의 호칭. 호(號)는 아무나 있는 게 아니다.

덕망이 특출하거나 학문 또는 예술이 뛰어나 지방이나 전국적으로 이름이 난 사람이라야만 호(號)가 있다.

호(號)는 남이 지어 주는 수도 있지만 대개 자기가 직접 짓는다.

남이 지어주는 송찬(頌讚)은 그 사람의 인품이나 자질에서 호(號)를 가질만한 사항을 들어 찬문과 함께 호(號)를 만들어 준다.

대체적으로 호(號)는 자기가 짓는 것이 더 많다.

퇴계도 자호하여. 퇴계. 도옹. 도수. 퇴도. 등 여러 가지로 섰다.

그런데 요즈음은 웬만한 사람이면 모두 호(號)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흔한 경우로는 서예학원에 들어가면 호를 만드는데, 이들이 호(號)를 못 가지란 법은 없다.

다만 책을 펴낸 문인이나 서예학원에서 글씨 쓰거나 문인화를 치거나 관계없이 국전에 입선되어

전국이 알 수 있다면 호(號)를 쓰는 것도 무방하다.

호(號)에는 시호(諡號)가 있는데, 시호란 국가에서 내리는 호를 말한다.

여기에도 송찬 글을 붙여서 그 사람이 국가에 기여한 공적을 감안하여 문순. 문충. 문경. 충무 등의 이름으로 죽은 뒤에 내린다.

학봉의 시호는 문충공(文忠公)이다. 道德博聞曰 文. 危身奉上曰 忠 이란 글에서 그 끝 자를 들어 <文忠>이라 한 것이다.

 

 

- 웹사이트 -

'고전 사랑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승 이야기  (44) 2025.10.28
강강수월래 유래.  (52) 2025.10.21
노자 이이(老子 李耳)  (47) 2025.09.20
송도 명기 황진이 시(詩)  (48) 2025.09.13
칠월 백중(七月 百中)  (0) 2025.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