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삿갓 시(詩) (19)
즉흥적으로 읊다.
내 앉은 모습이 선승 같으니 수염이 부끄러운데
오늘 밤에는 풍류도 겸하지 못했네.
등불 적막하고 고향집은 천리인데
달빛마저 쓸쓸해 나그네 혼자 처마를 보네.
종이도 귀해 분판에 시 한 수 써놓고
소금을 안주 삼아 막걸리 한 잔 마시네.
요즘은 시도 돈 받고 파는 세상이니
오릉 땅 진중자의 청렴만을 내세우지는 않으리라.
즉음(卽吟)
坐似枯禪反愧髥 風流今夜不多兼
좌사고선반괴염 풍류금야부다겸
燈魂寂寞家千里 月事肅條客一
첨 등혼적막가천리 월사숙조객일첨
紙貴淸詩歸板粉 肴貧濁酒用盤鹽
지귀청시귀판분 효빈탁주용반염
瓊거亦是黃金販 莫作於陵意太廉
경거역시황금판 막작어릉의태염
- 김삿갓 해학(諧謔) 시(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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