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담과 재담

김삿갓 시(詩) (19)

백산(栢山) 2026. 2. 12. 05:00

김삿갓 시() (19)

 

 

 

즉흥적으로 읊다.

 

내 앉은 모습이 선승 같으니 수염이 부끄러운데

오늘 밤에는 풍류도 겸하지 못했네.

 

등불 적막하고 고향집은 천리인데

달빛마저 쓸쓸해 나그네 혼자 처마를 보네.

 

종이도 귀해 분판에 시 한 수 써놓고

소금을 안주 삼아 막걸리 한 잔 마시네.

 

요즘은 시도 돈 받고 파는 세상이니

오릉 땅 진중자의 청렴만을 내세우지는 않으리라.

 

 

 

 

즉음(卽吟)

 

坐似枯禪反愧髥 風流今夜不多兼

좌사고선반괴염 풍류금야부다겸

 

燈魂寂寞家千里 月事肅條客一

첨 등혼적막가천리 월사숙조객일첨

 

紙貴淸詩歸板粉 肴貧濁酒用盤鹽

지귀청시귀판분 효빈탁주용반염

 

亦是黃金販 莫作於陵意太廉

경거역시황금판 막작어릉의태염

 

 

 

- 김삿갓 해학(諧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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