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인 선생 선생(奇人 謝石 先生) 빵과 국수. "선생님, 오늘 온종일 걸어와 배도 고프고 밤에는 잠도 자야 하는데 오갈 데가 없으니 걱정이옵니다." 제자의 이 같은 성화에도 스승은 태연한 척하며 좀체 자신의 속마음을 겉으로 드러내지를 않았다. 그를 따르는 제자로서는 답답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송나라 고종 황제가 임금이 되기 전 사사로운 자리에서, "당신은 앞으로 임금이 될 것이라."고 단호하게 예언했던 일로 좌중을 깜짝 놀라게 하였던 적도 있었던 사람이라 업신여길 스승도 아니었다. 훗날 실제 임금이 된 고종 황제는 그를 불러 관리로 등용했으나 자신에게는 너무 과분하다 하여 사양하고는 하늘을 지붕 삼아 동가식 서가숙(東家食 西家宿)을 하면서 일생을 마쳤는데 그 사람이 바로 사석(謝石) 선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