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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란 한마디로 즐거운 것이다.
분명 즐거워야 해야 맞다. 그것도 어느 한사람만 일방적으로 즐기는 것이 아니라 참여하고 있는 쌍방 모두가 즐거워해야 된다.
섹스란 일종의 게임과 같다. 여기서 게임이란 이기기 위하여 두 사람이 목숨을 걸고 싸워서 필경 승리를 쟁취해야만 되는 피 말리는 게임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게임에 참여하는 어느 한쪽이 이기기 위해서 다른 한쪽은 분명히 패배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에겐 잘 이해되지 않을 것이다. 어찌하여 섹스가 게임이란 말인가.
그러나 게임이란 전쟁과 동질의 것은 아니다. 전쟁은 최후의 승리가 목적이지만 게임이란 참여하고 있는 당사자들이 충분히 즐거우면 된다.
게임 중에는 모두 승리자가 되는 게임도 있고 미션을 수행하지 못하면 모두 패배자가 되기도 한다. 섹스란 참여하고 있는 두 사람이 서로 마음껏 즐기기 위한 게임인 것이다.
만일 두 사람 중 어느 한편이 즐겁지 않았다던가 또는 후희에 찜찜한 앙금 같은 것이라도 남아있다면 다른 한쪽이 혼자서 아무리 끝내주는 오르가슴을 만끽하였다고 할지라도 그다지 떳떳할 것은 없다.
남자들은 항상 자신이 대단하다는 착각 속에 일을 치르려는 경향이 강하다. 스스로 좀 안 된다 싶으면 원인파악과 대책강구에 절치부심 하지는 않고 자포자기하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그것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여친께서 친히 공들여 연기를 하는 줄은 꿈에도 모르고 혼자서만 운우지락을 맛 본 연후에 일사천리 꿈나라로 빠져들기 쉽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뿐 평생 한숨으로 지새기에는 마눌의 참을성은 한계가 있다. 평생 잡혀 사는 마눌을 본 사람이 있는가. 어차피 도움이 못되는 사람이라면 일찌감치 내 뜻대로나 하고 살리라. 이렇게 작정한 마눌의 독립선언은 대충 40대 언저리쯤에 하게 된다..
왜 노래도 있지 않은가. 최희준의 '엄처시하'란 노래 말이다. 수줍던 그 아내가 호랑이로 변하는 시기가 대충 그때쯤이 아닌가. 그러니 변해야만 하는 아내의 고충도 이해하기 바란다.
아내의 불만이 아직도 이해하기 어려운가. 지난밤 끝내주는 서비스 한판으로 달라진다는 아침성찬이 단지 저질유머의 소재쯤으로 해석되던가. 고상한 댁네 아주머니들께서는 그렇게 생각하신다던 가.
이혼하는 부부들이 늘고있다는 반갑지 않은 보도가 나돌고 있다. 돈도 잘 벌고 속썩이는 일도 없는데 불쑥 아내들이 이혼하자고 한단다. 30대 이혼녀들이 부쩍 증가하는 추세가 잘 말해주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이러한 일을 막을 수 있는가. 남편으로써의 체면과 권위도 찾고 아내의 사랑과 신뢰를 회복할 방법은 없는 걸까. 지금 당장 아내가 이혼하자고 말할까봐 겁나는 사람은 없나보다.
결혼할 때 궁합들은 모두 한번씩 보았을 것이다. 점괘가 좋았던 사람도 있고 그렇지 못한 분들도 있을 줄 안다. 하지만 혼인생활이 궁합의 길흉과 비례했던 것은 아니란 점을 대개 알고 계실 것이다.
그렇다고 궁합이라는 것을 엉터리라고 비난해서는 안 된다. 당신은 겉 궁합을 보았을 뿐 속 궁합을 본 것은 아니지 않는가. 결혼 전에 신부감에게 넌즛이 "우리 속 궁합부터 한번 따져보고 결혼합시다." 하고 용기 있게 말할 수 있는 남정네가 있다던가.
보통 남자는 토끼, 염소, 말이라 구분하고 여자는 사슴, 말, 코끼리라 구분한다 들었다. 그런데 남자 토끼와 여자 코끼리가 만나서 과연 행복한 결혼생활이 보장되겠는가 말이다.
서양남자들이 동양여자를 한번 맛보면 사족을 못쓴다고 한다. 실제로 동양여자와 사는 서양남자들이 그 반대쪽과 비교하여 월등히 많은 것이 이를 증명한다.
포르노에서도 동양여자와 서양남자의 연기는 하나의 장르로 취급될 정도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서양여자와 동양남자 신은 희귀하기 짝이 없지를 않는가.
이처럼 외관상의 여러 가지 조건을 '겉 궁합'이라 할 때 실제로 잠자리에서 부부의 운우지락을 결정짓는 여러 가지 조건을 '속 궁합'이라 칭한다. 속 궁합은 구체적으로 말해서 끼워 맞춤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부부관계란 이렇듯이 서로 궁합이 잘 맞아야 항상 즐거움을 느낄 수 있으며 이렇게 돼야 남편은 나가서 맡은바 나름대로의 業에 충실할 수 있을 것이다.
잉꼬 같은 부부사이에 주도권 같은 시시한 것을 두고 시비를 하지는 않을 것이니 당연히 이혼 같은 건 꿈도 꾸지 않으리라.
섹스에서 여성의 성에 대해서 만족을 구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고 한다. 그중 하나는 충분한 전희인데 여성의 성적 즐거움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본적인 것이 전희라는 사실은 이미 상식이다.
모름지기 남성이란 여성의 몸 구석구석에 숨어 있는 성감대에 공을 들여야 여성이 절정에 오르기 쉽다. 따라서 여성의 은밀한 구석에 숨겨있는 섹시한 고지들을 소중히 생각하고 잘 갈무리하고 다정하게 대해줘야 한다.
특히 여성의 민감한 부위는 당연히 배려 대상이어야 한다. 산의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다양한 코스가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봉우리에 오르는 횟수가 많아질수록 딱 한 코스를 고집하지는 않는 것이 생리이다.
섹스에 있어서 다양한 코스의 개발은 한사람과의 오랜 교분에도 쉽게 물리지 않고 늘 섹시하게 보인다는 데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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