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결핵과 음식

백산(栢山) 2012. 6. 23. 13:58

 

 

결핵과 음식
 

1년에 한번씩 X레이를 찍어봐야.

글 : 양영철 원장.

저는 진료 중에 가끔 결핵 환자를 만나게 됩니다. 우리나라가 여러 면에서 발전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결핵 환자의 발생률이 세계적으로 아주 높기 때문에 '결핵 왕국'이라는 오명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핵에 뭐가 좋다고요?

일반적으로 결핵에 걸리면 음식을 잘 먹어야 잘 낫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핵에 걸린 분들이 오랫동안 보신탕을 먹는 경우도 많이 보았습니다. 결핵이 일종의 만성 소모성 질환이라고 할 수 있으므로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수긍이 가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이미 오래 전에 인도에서 실시했던 연구 결과를 생각해 볼 필요도 있겠습니다. 영양 상태가 좋은 그룹과 영양 상태가 좋지 않은 그룹간에, 결핵 약을 투여한 후에 치료의 효과를 비교해 보았으나 영양 상태가 결핵의 치료 효과에 특별한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오직 중요한 것은 결핵 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만이 치료의 효과에 영향을 주더라는 것입니다. 결핵 약을 9개월 동안 꾸준히 복용하기만 하면 결핵은 98~99%가 완치됩니다. 결핵 환자의 경우 일부러 영양 상태를 나쁘게 하라는 뜻은 결코 아니고, 결핵 약을 복용하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요즘 많은 분들이 인터넷이나 여러 매스컴에서 의료에 대한 정보를 얻고 있어서 여러 가지 병에 대한 상식이 많이 늘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최근에 인터넷에서 <폐결핵>을 검색해 보았더니, 여러 가지 민간 요법이 나열되어 있었습니다.

그 중에는 메주콩, 참기름, 까마 중, 은행, 암탉, 굴 조가비, 들깨 엿, 자라, 마늘 술, 대추, 인삼, 백복령 등 수십 가지 방법이 결핵에 효과가 있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민간 요법이 생긴 연유도 이해는 됩니다. 결핵이 왜 생기는지를 모르던 시절에, 어떤 결핵 환자가 메주콩을 먹었더니 나았더라고 하면 메주콩이 치료제로 인정되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결핵을 진단하려면 가슴 엑스레이 사진을 찍고 가래에서 결핵균을 증명해야 하는데, 과연 옛날 우리나라에서 결핵 환자 운운할 때 그런 진단 과정을 거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자면 결핵이 나았는지, 아니면 다른 병이 나았는지도 확실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일반인들이 결핵에 대해서 할 수 있는 예방책이라면, 1년에 한 번씩, 또는 기침이나 피로감이 오래 갈 경우에 가슴 엑스레이를 찍어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한 가지만 덧붙이자면 신생아의 경우, 생후 4주 이내에 BCG를 꼭 접종하는 것입니다. 간단한 예방 접종이나 검사만으로도 큰 병을 막을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합시다.
 

출처: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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