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방광염에 대하여

백산(栢山) 2015. 1. 27. 10:04

 

 

 

방광염에 대하여.

 

물 하루 6잔 이상 마시고, 꽉 끼는 옷 피해야...

 

 

방광염 탓에 말못할 고민에 빠진 여성이 많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발표에 따르면 2012년 방광염으로 치료를 받은 전체 환자 중 94%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은 방광염 환자에게 특히 괴로운 계절이다. 낮은 온도에 면역력이 떨어지면 방광염의 발병 및 재발이 늘어난다. 또 겨울엔 방광이 수축돼 배뇨통(소변 볼 때 요도 또는 방광 부위의 열감이나 통증)이 악화되고, 땀을 통한 수분 배출이 줄어 화장실을 더욱 자주 찾게 된다.

 

방광염은 방광이 세균에 감염돼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방광에 걸리는 감기'라고도 표현한다. 면역력이 저하되면 쉽게 발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성은 항문과 요도가 가깝고 남성에 비해 요도 길이가 짧아 세균 감염에 더욱 취약하다. 감염 외에도 성행위로 인한 요도의 손상, 소변을 너무 오래 참는 것, 꽉 끼는 바지 착용, 폐경 후 여성호르몬의 감소 등도 방광염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이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방광염을 의심할 수 있다.

 

△소변이 자주 마려워 화장실을 찾지만 정작 소변 양은 적은 경우

△배뇨 시 통증이 있는 경우

△혈뇨 또는 소변 색이 진하고 냄새가 나는 경우

△배뇨 후에도 잔뇨감이 느껴지는 경우

△절박뇨 증상으로 화장실로 이동 중 소변을 지리는 경우 등이다.

 

여성의 경우 방광염 증상이 나타나도 부끄러운 마음에 치료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 저절로 낫기를 기대하지만 방광염은 자연 치유되지 않는다. 초기에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해야 한다. 방광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방광의 기능이 손상되어 1년에 3번 이상 방광염을 앓는 만성으로 진행되기 십상이다. 특히 방광염 증상과 함께 소변에 피가 보이거나 허리 통증, 복통을 동반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적절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임신했거나 임신 가능성이 있을 경우도 마찬가지다. 간혹 방광염이 신장 감염으로 이어지는데 특히 임신부에게 자주 발생해 주의가 필요하다.

 

방광염은 40대 이후 급격히 발병이 증가한다. 노화로 인해 인체의 면역력이 떨어지고 방광과 요도 조직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여성은 폐경으로 여성호르몬이 줄어들면서 방광 내층이 얇아져 감염과 손상을 입기 쉬운 상태가 된다. 물을 하루에 6~8컵(1500~2000mL) 정도 마시면 방광 내의 세균을 없애는데 도움이 된다. 질 세정제, 비누, 거품 목욕 등은 질을 보호하는 세균까지 죽여 다른 병원성 세균이 증식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든다. 너무 잦은 사용은 삼가는 게 좋다.

 

- 이동현 이대목동병원 / 비뇨기과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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