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탐방

전남 장흥. 연곡서원(淵谷書院)

백산(栢山) 2015. 1. 29. 10:27

 

 

연곡서원 전경.

소재지: 전남 장흥군 장흥읍 연곡길 31.

전라남도 기념물 제18호.


연곡서원(淵谷書院)은 노봉 민정중(1628∼1692)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서원으로서 민정중은 조선 후기 문신으로 호조·공조판서 등 여러 벼슬을 거쳐 우의정과 좌의정을 역임한 분이다. 숙종 원년(1675) 당쟁으로 장흥에 유배되었을 때 이 지방 선비들을 가르쳤는데 지금 있는 서원 자리에서 강회를 열었다고 전한다.

 

장흥 연곡서원은 숙종 24년(1698)에 세웠으며 숙종 42년(1716) 민정중의 동생인 민유중을 추가로 모셨다. 영조 2년(1726)에 나라에서 인정한 사액서원으로 '연곡'이라는 이름을 받았다.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고종 5년(1868)에 폐쇄되었다가 그 뒤 점차로 복원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연곡 마을 뒷산 경사지에 있는 이 서원은 앞쪽에 교육 공간을 마련하고 뒤쪽에 제사 공간을 배치하였다. 교육 공간으로는 강당인 연곡당이 있는데 교육 장소와 유림의 회합장소로 이용하였다. 뒤편의 높은 단 위에 세운 사당은 민정중과 민유중의 위패를 모셔둔 곳이다. 왼쪽으로는 부속 건물을 마련하였는데 관리인의 숙소와 영조의 친필 현판을 보관하고 있는 어필각 등이 있다. 해마다 3월에 제사를 지낸다.

 

- 우리 지역 문화재 -

 

* 민유중(閔維重, 1630년~1687년)은 조선후기의 문신, 척신, 정치인으로 인현왕후의 친정아버지로서 곧 숙종의 장인이시며 명성황후와 여흥부대부인 민씨의 6대조이다. 호조참의 민광훈의 아들이자, 민시중과 민정중의 친동생이다.

 

 

연곡서원 외삼문.

외삼문에서부터 출입이 불가하게 문이 잠겨있다.

 

문화재를 답사하러가서 보면 대체로 출입문을 폐쇄해두어 마음대로 출입이 어렵다는 것이다. 찾아갈대의 마음은 큰 기대감을 지니고 갔는데 출입이 불가할 경우에는 실망스러움에 맥이 풀린다. 하지만 별도리가 없으니 담장 밖에서라도 형체라도 촬영하는 수 밖에...

 

 

담장 밖에서 들여다 본 연곡서원 내부.

 

 

연곡강당.

 

 

연곡서원 입구에 설치된 중령성터라는 비석이 있다.

 

 

이 자리는 원래 장흥읍성터로서 중령성터라 한다.

 

 

답사: 2015년 1월 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