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을 따라

전남 영암. 남해신사(南海神祠)

백산(栢山) 2015. 3. 16. 10:43

 

남해 해신제의 전당, 남해신사.
南海 海神祭의 殿堂, 南海神祠.

 
전라남도 기념물 제97호.

 


전라남도 영암군 시종면 남해당로 65번지. 
 


남해신사는 마한문화공원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어 마한문화공원이나 남해신사를 들리게 되면 자연히 두곳을 둘러볼 수 있어 일석이조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동시대의 유적, 유물이 아니라 다른 시대의 유물이다.

 

 

남해신사 안내문.

 

남해신사는 고려 현종 때부터 바다와 관련된 제사를 지내던 곳인데 강원도 동해의 동해묘와 서해의 황해도 풍천의 서해신사와 함께 우리나라 3대 해신제 중의 하나로 터가 남은 유일한 곳으로 알려졌다.


남해신사의 규모는 [증보문헌비고] 사전(祀典)에는 1028년(현종 19) 대사(大祀)로 규정하고 있으며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본래 남해신사는 국사로서 중사(中祀)에 속하였으며 나주목사가 주관하여 제사를 지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곳은 고려 현종과 관련된 설화가 전해지는데 거란의 성종이 40만 군사로 침입하자 현종이 이곳(당시 나주)으로 피난을 와서 잠을 자게 되었다. 그런데 그 날 밤 꿈에 백발의 수신이 나타나 몽탄으로 피하라는 암시를 주자, 현종은 즉시 신하를 이끌고 피신하였다. 그러자 이곳에서 거란과 격전이 있었는데 관군이 승리를 거두어 다시 환궁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 후 자신을 도와 준 꿈속의 백발수신을 위해 남해포에 당을 짓고 인근 6개 고을(나주. 영암. 해남. 강진. 영광. 함평) 수령들로 하여금 1년에 한차례 제를 지내게 했다.


2003년부터 춘.추계로 해신제를 지내고 있다. 전라남도 기념물 제97호로 지정되어 있다.


 

- 영암 남해당지 -


 

남해신사 삼문.

 

남해신사 사당.

문이 잠겨있어 사당 내부를 살펴 볼 수 없어 아쉬움이 남았다.

 

하마비.

마한문화공원 광장을 통하여 남해신사로 향하는 길목에 근래에 설치된 하마비가 자리하고 있다.

 

탐방: 2015년 3월 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