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웹 벗님들과 1박2일

백산(栢山) 2009. 11. 30. 23:50

 

<갓바위 해상교>

 

11월 28일(토요일) 오후 1시경에 서울의 도시아이들(김영윤의 여행 보따리) 남원의 성산(바람꽃 그대)이 도착하였고 곧바로 뒤따라 창원의 세나(솔이네 이야기)네 부부가 도착하였다. 일단은 점심을 해결하고 성산의 제안에 따라 금호 방조제에 가서 가창오리 떼를 보러 가기로 했다.

가는 길에 창원의 세나네가 갓바위를 들려갔으면 하여 갓바위를 둘러보고 나와 영암군 삼호면과 해남군 산이면 사이에 있는 금호 방조제로 이동하였다.

 

 

<갓바위>

 

 

 

<영암 금호 방조제 준공탑>

 

 

금호방조제에 도착하고 보니 벌써 오후 4시가 넘었다. 그런데 차에서 내리고 보니 날씨가 장난이 아니다. 차를 타고 올 때는 전혀 몰랐었는데 차를 내리고 보니 초겨울 날씨치고는 잘못하다가는 가창 오리가 사람을 잡게 생겼다. 그런데 목적을 하고 달려온 가창오리?인지 거창오리?인지는 보이지도 않고 찬바람이 사람을 반겨주는데 말로는 다 할 수 없이 환장할 일이다.

 

그런데도 성산은 해변가로 쫓아가 오리?인지 기리?인지를 찾아 눈을 씻어가며 찾고 있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 했던가? 그러고 보니 저 멀리 무슨 새 종류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5~6마리가 물위에 웅크리고 있는데 카메라를 들이대고 촬영을 하려는 성산은 저 새가 날아야 하는데 날지 않는다면 누가 저 새를 날려야 할 것 같다고 한다. 이거 완존히 새 사진 한장 촬영하려다가 몇 사람 잡을 일이 발생할 수도 있을 법하다. 그런 와중에 도돌(도시아이의 준말)과 세나네 부부는 너무 추워서 차안에서 성산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뒤에서 지켜보던 이 필자도 죽기 전에 살길 찾자고 차안으로 달려 들어오고 말았다.

 

 

<간척역군상>

 

 

<농어촌 풍요상>

 

*바람이 어찌나 심하게 불어대던지 사람이 흔들릴 정도이다 보니 사진도 흔들린 상태이다.

 

 

<일몰 무렵>

 

겨울 짧은 해는 어느새 서산에 숨어든다.

목포에서 만나기로한 일행들과 합류하기 위해 오후 5시 28분. 금호 방조제를 출발하여 목포로 돌아오는데 평소 같으면 20~30분 정도이면 충분할 시간인데, 토요일인데도 퇴근시간과 겹치게 되니 정체되는 것은 불문가지이다. 기다리는 일행들은 빨리 오라고 전화로 독촉을 하고 차는 막히고 이거... 참나원... 그너므 오리땜시로... 쩝...

 

목포 북항 약속 장소에 도착하고 보니 오후 7시가 조금 넘었다. 그러니까 금호방조제에서 북항까지 오는데 무려 2시간 가까히 소요되었다는 것이다. 토요일 오후인데도 이럴진데 평소에는 얼마나 정체가 될까???

 

 

<목포 북항 수산물 센타>

 

 

<각종 어류 수족관>

 

이 수족관에서 오늘 제일 재수가 없거나 반대로 재수가 대박난 넘이 누굴까???

 

 

 

<드디어 전원이 합류하여 한 자리에 모였다.>

 

사람 입이 여럿이다 보니 누구 말이 맞는 말인지 아니면 들으나 마나 한 말인지 도통 감이 안 잡힌다.

그러나, 모두들 즐겁고 정겨운 마음과 표정으로 잘도 묵고 잘도 지꺼린다.

그라고 술도 아조 허벌나게 어장을 내분다. ^^

 

 

<성산과 세나 부부>

 

 

 

<라이브 홀에서> *앗 나의 실수*

 

 

아까 1차에서 그렇게 묵고도 믖이 서운한지 2차로 라이브 홀에 입장하여 입가심으로 맥주 한잔씩 하자고 한다. 그런데 특이한 일은 지난 10년동안 노래라고 하면 입도 뻥긋하지 않던 도돌이 이날 따라 자청?하여 노래를 부르겠다니, 내일 아침에 해가 어느 쪽에서 뜨려고 이러나???

 

도돌은 원래 음악을 하던 사람으로서 현재는 백수?이다.

음악 반주를 해주던 마스터가 앵콜곡을 신청하여 한 곡조 더 뽑고나니 이제 아주 재미를 붙였나???

드럼을 한 번 처보겠다고 하니 마스터가 오케이...

 

드디어, 왕년의 실력을 발휘하는 순간을 우리 일행은 10년 만에 처음 목격하게 된 것이다.

이걸 대박이라 해야하남???

 

 

<드럼치는 도시아이들: 필자는 약칭하여 도돌이라 부른다>

* 이 사진은 창원 <세나>네가 찍은 사진이다*

 

 

<이 그림은 동영상으로 녹화한 것 중에 캡처한 것이다>

동영상으로는 전체 화면이 어두워서 올릴 수가 없어서... 쩝...

 

 

이날 자정이 훨씬 넘어 새벽 3시경에 잠자리에 들었다.

 

 

<목포~부산 간 국도 2호선에 있는 금강 휴게소>

보성군에 해당한 지점이다.

 

29일 오전 11시 경에 아침 겸 점심을 하고 성산의 제안에 따라 순천만을 가기로 하고 차를 달렸다.

 

 

<순천만 자연생태관>

 

순천만에 도착하니 오후 3시가 넘었다. 시장끼가 느껴지며 민생고를 해결해야 할 것 같은데, 성산의 뒤를 따라 이리 저리 구경하다 오후 5시쯤에 점심?인지 저녁?인지 짱뚱어탕으로 해결을 하고 세나네는 창원으로 도돌은 서울로 성산은 남원으로 필자의 부부는 목포로 각각 제 갈길로 헤어지며 다음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기로 약속을 굳게하고 아쉬운 1박2일 일정을 마무리했다.

 

 

<순천만 갈대밭>

 

 

<짱뚱어탕>

 

성산이 짱뚱어탕 사준다는 바람에 순천만까지 따라간 속없는 사람이...바로 필자이다. ^^

<사실은 평소에 짱뚱어탕을 먹지 않음>

 

글 솜씨가 있어야 벗님들과 만남의 후기도 감칠 맛나고 후미지게 올릴텐데, 워낙 글쓰는 것하고는 잰뱅이라서... 이 점 널리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