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사찰

전남 무안. 법천사 석장생

백산(栢山) 2016. 7. 21. 09:00

 

무안 법천사 석장생.


전라남도 민속문화재 제24호.


전남 무안군 몽탄면 달산리 144-1번지.


 

법천사 입구에 서있는 한 쌍의 돌장승으로, 절의 영역을 표시함과 동시에 수문장으로서, 절을 지키고 경내의 살생과 나무채취를 막는 구실을 한다.

 

남장승의 높이는 170cm, 너비 48cm이며, 여장승은 높이 166cm, 너비 41cm이다. 투박한 돌을 거칠게 깎아 만든 두 장승은 커다란 황소 눈에 주먹코이다. 입은 다물고 있지만 미소를 짓고있는 모습에서 시골의 노인을 떠올리게 한다. 아들을 낳기 원하는 사람들이 장승에 고사를 지내거나 장승 코를 갈아서 깨끗한 물에 타 마시기도 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조선 인조(재위 1623∼1649) 무렵 원명스님이 법천사를 중창(원래의 절을 고쳐 새로이 함)할 당시에 함께 세워놓은 것으로 추정된다.

 

장승은 사찰(寺刹) 입구에 세워져 재액(災厄)과 잡귀(雜鬼)를 막는 수문장(守門將)으로서 절을 지키고 사역(寺域) 내의 살생과 나무채취를 감하며, 사원(寺院)의 경계(境界)를 표시하는 경계표적 기능을 가진 무교(巫敎)와 불교(佛敎)가 어우러진 신앙석상(信仰石像)이다.

 

마을사람들과 신도(信徒)들은 아들을 얻으려고 장승에 과일을 차려서 고사를 지내고, 장승 코를 떼어다 갈아서 청정수(淸淨水)에 타 마셨다. 또한 장승 밑에 돌을 던져 쌓아서 가정의 무병과 평안을 빌었다. 투박한 자연석을 거칠게 다듬어 황소 눈, 주먹코, 조용한 웃음을 선각하여 뚜렷하게 하였다.

 

 

- 우리 지역 문화재 -

 

 

법천사 석장생 안내판.

 

 

남장승.

 

남장승의 높이는 170cm, 너비 48cm이다.

 

 

남장승.

 

 

여장승.

 

여장승은 높이 166cm, 너비 41cm이다.

 

 

여장승.

 

 

*후기: 지난 6월 19일에 법천사와 목우암을 들려갈 때에 돌아가는 길에 석장승을 촬영하려고 했는데 귀가 길에 깜박 잊고 그냥 지나쳐 버린 탓으로 다시 찾아 촬영을 해야하는 번거로움을 겪었다. 그러나 마냥 아쉬움을 남겼던 것이 해결되어 시원하다.

 

 

*2016년 7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