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을 따라

전남 화순. 이경휴 가옥(李京休 家屋)

백산(栢山) 2017. 8. 9. 09:00

 

화순 이경휴 가옥(和順 李京休 家屋)

 

전라남도 민속문화재 제40호(2004.09.20)

 

 

전남 화순군 도곡면 하죽청길 11-4 (죽청리)

 

 

 

화순 이경휴 가옥은 도곡면 죽청리 1구 하죽청 마을 중앙부에 소재한 가옥으로 조선시대 후기(1775년경)에 지은 'ㄷ'자형 집이다.

 

화순 도곡면 죽청리는 옛부터 "비봉포란(飛鳳包卵)"의 형국이라 하여 명당으로 알려져 오고 있으며, 마을 앞으로는 지석강이 흐르고 있어 마을 터는 배산임수의 텃자리임을 알 수 있다.

 

원래 이 가옥은 허장자(부자)라는 사람과 양씨가 안고랑(현 죽청2구 마을)에서 살았었는데, 그 집을 광산 이씨가 옮겨 온 것이라 한다.

 

이곳에서 100년 간을 광산 이씨가 거주하다가 이우채의 고손대 1854년경에 제주 양씨에게 소유권이 넘어가고 다시 112년만인 1966년 광산 이씨 이경휴(이우채의 작은아들 이동철의 6세손)가 매입하였다.

 

화순 이경휴 가옥은 남동향으로 자리잡고 있는데, 안채를 비롯하여 문간채, 창고 2채 등으로 배치되어 있다. 안채는 앞면 17.1m, 옆면 8m의 크기이며 남서쪽으로부터 정지, 안방, 대청, 작은방 순으로 꾸며지고 양측 날개(익사)에는 방이 1칸씩 드려졌다.

 

정지, 안방, 대청은 각각 2칸씩으로 규모가 큰 편이다. 고택 안채는 'ㄷ'자형으로 정면 7칸, 측면 3칸 팔작지붕의 건물이며, 돌출된 익사 부분은 맞배지붕을 하고 있다.

 

중앙에는 안방, 좌우에는 사랑채가 각 1칸, 우측으로 대청, 도정 등 넓은 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방은 우물천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루도 원형을 잘 간직하고 있다. 고택의 보존상태는 양호하지만 서쪽 측면 기둥 일부가 불에 탄 부분도 있고, 생활의 편의에 쫓아 부엌과 문의 일부를 개조하였다.

 

화순 이경휴 가옥은 조선시대 후기(18세기)의 이 지역 부농가의 가옥구조를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현장이다. 특히 'ㄷ'자형 구조는 주목이 가는 부분이다. 가구의 구조도 견실하며 치목의 수법도 뛰어나다. 보존상태도 양호하며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다. 건립의 연대에 대한 고증자료도 확인 할 수 있어 가치가 있다.

 

- 우리 지역 문화재 -

 

 

지방 문화재로 지정된 가옥치고는 입구부터 허술하다.

 

 

이경휴 가옥 안내문.

 

 

이경휴 가옥 사랑채.

 

 

본채 당호 심학당.

 

 

본채로 들어가는 대문.

 

현재 입주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방문 당시 안쪽에 입주민이 가벼운 옷차림으로 있기에 직접 안으로 들어가기가 불편하여 본채 입구에서 본채 당호 심학당만 촬영하고 뒤돌아섰다.

 

 

사랑채 앞 텃밭에 갖가지 채소가 자라고 있다.

 

 

2017.06.18.

'발길을 따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남 진도. 울돌목 무궁화동산  (0) 2017.08.14
전남 영암. 월출산 기찬랜드  (0) 2017.08.11
전남 강진. 오감통  (0) 2017.08.07
전남 강진. 사계절 모란원  (0) 2017.08.02
전남 강진. 세계모란공원  (0) 2017.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