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을 따라

전남 영암. 장암정(場岩亭)

백산(栢山) 2018. 11. 9. 09:00

 

영암. 장암정 전경.

 

전라남도 기념물 제103호.

 

 

전남 영암군 영암읍 무덕정길 63 (장암리 496)

 

 

장암정은 지난 2015년 1월 25일에 다녀간 바 있는데 다시들렸더니 세월이 지난 탓인지 아니면 관리가 소홀한 탓인지 당장이라도 보수를 서둘러야 할 곳이 한두군데가 아니어서 보는 이로 하여금 아쉬움이 크다. 

 

 

장암정(場岩亭)

 

 

장암정(場岩亭)은 장암 대동계에서 현종 9년(1668)에 동약의 모임 장소로 지은 정자이다.

마을 유생들이 모여 향약을 읽으며 잔치를 하던 향음주례, 백일장, 회갑연 등과 나라의 행사가 있을 때 쓰이던 곳이라고 한다.

 

동약(洞約)이란 조선시대 시골 마을에서 마을 사람들 스스로 만들어 놓은 규칙으로 좋은 일은 서로 권유하고 잘못은 서로 바로 잡아주며, 어려운 일이 있으면 서로 도와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지금 있는 정자는 영조 36년(1760), 정조 12년(1788), 순조 19년(1819)에 각각 고쳐지었으며, 고종 17년(1880)에 전체적으로 보수 공사를 하였고, 1976년에 일부를 수리했다.

 

정자는 앞면 4칸·옆면 3칸 규모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으로 꾸몄다.

앞쪽에 마루를 깔아 개방된 구조이며 뒤쪽 중앙으로 마루방 2칸을 두었다. 부속 건물로는 고직사(庫直舍)와 강신소(講信所)가 있다.

 

장암정 내부에는 현판이 23개 있는데 그 중 장암정기(場岩亭記)와 장암정중수기(場岩亭重修記)는 장암정 사적을 알려주고 있으며 장암정 편액은 명필 김이도(金履道)의 친필이라 전해진다.

 

장암정은 건축적으로 큰 특징은 없으나, 동약의 집회소로 남아 있는 건물이 드물고, 조선 후기 호남지방의 시골 생활사를 반영하는 기록들을 보관하고 있어 역사 자료로 가치가 크다.

 

 

- 우리 지역 문화재 -

 

 

장암정 안내문.

 

 

 

 

장암정 현판.

 

 

23개의 시문 현판.

 

 

장암정기.

 

 

장암정 뒷편의 비막이를 함석으로 설치해둔 것이 미관상 보기에 그렇다.

 

 

 

 

강신소.

 

전라남도 기념물 제103호로 지정된 건물인데도 관리가 너무 허술하여 당장이라도 보수가 필요할 것 같다.

 

 

당장이라도 보수가 필요할 것 같다.

 

 

고직사(庫直舍)

 

 

마당에서 본 강신소 출입문.

 

 

도로변에서 본 장암정.

 

 

2018.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