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해촌서원(海村書院)
주소: 전라남도 해남군 해남읍 해리2길 50.
해남향교에서 제향하고 있는 해촌서원은 해남읍 전체를 너그러이 품고 있는 금강산 언저리에 자리 잡고 있다.
옛날 해남은 한양과 멀다는 이유로 귀양지로 이름을 날린 고장이다. 그래서 해남 금강산은 유배문화의 향기가 서린 곳이며, 금강산의 지명은 이쯤 귀양자들의 입에서 북쪽의 금강산에 비교될 만하다는 향수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가 추측도 해 본다.
해촌서원은 '육현사'라고도 하는 이곳은 금남 최부, 석천 임억령, 미암 류희춘, 귤정 윤구, 고산 윤선도, 그리고 취죽헌 박백응 선생 등 6현을 배향하고 있다. 해남향교에서 제향하고 있는 해남의 대표적인 서원이다.
해촌사로도 불리는 해촌서원은 1652년(효종 3년) 임억령 선생 단독 사우로 건립됐으나 1689년(숙종 15년) 해남유림 중지가 모아져 최부, 류희춘 선생이 추배되고 1721년 윤구, 윤선도 선생을 추배하여 5현사라 했다.
이후 조선말에 이르러 1868년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되었다가 1901년 지역유림에 의해 다시 설립되어 제향하게 되었고, 1922년 박백응 선생이 추배되었다. 원래는 구교리에 있던 것이 현재 이곳 금강골 저수지 옆으로 이설되었다.
*건물배치 및 현황.
해촌서원의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1칸의 맞배지붕이다, 입구에 삼문이 있고, 좌측에 교직사가 있다.
배향된 해남출신의 명현들은 고산 윤선도를 제외하면 거의 동시대의 인물들로 금남 최부는 충의, 석천 임억령은 풍(해남읍 지 기록), 미암 유희춘은 경술, 귤정 윤구는 문장, 고산은 충헌으로 각각 칭송되어 오고 있다.
이들이 해남과 인연을 맺고 생활한 시기는 해진군에서 해남군이 분군 된지 불과 100여 년도 안 된 시기이므로 이들의 활동과 영향은 이 지역 인사들에게 매우 크게 미쳤다고 보겠다.
맨 뒤에 추배된 취죽헌 박백응도 석천 임억령 문하에서 수학하였고 과거를 마다하고 학문에만 진력하여 학행으로 천거되었다. 만년에는 해남에 귀향하여 많은 후학들을 양성하였다.
- 웹사이트 -
해촌서원 외삼문.
경원문(景遠門)
해촌서원 이건기실비.
海村書院 移建記實碑.
해촌서원 묘정비.
해촌서원 외삼문이 잠겨 있어 아쉽게도 담장 밖에서 촬영해야 했다.
해촌서원 내부.
해촌서원 내삼문.
해촌서원 사당.
해촌서원 사당.
금남 최선생 강학비.
금남 최선생 강학비.
금남 최선생 강학비 명병서.
2020.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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