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제비 가족

백산(栢山) 2010. 7. 5. 12:44

 

제비 4형제? 4남매?

 

목포에서 살고 있는 후배가 영암 독천에 시골집을 하나 구입하여 주말에 우리 부부를 초대하여 후배 승용차로 방문케 되었다.

지난 4월 중순쯤 시골집 처마 밑에 제비 한쌍이 찾아들어 알을 낳고 부화하여 이제는 새끼 4마리가 날개짓을 하기 시작하였다 한다.

일요일(7월 4일) 아침, 엄마, 아빠 제비들은 아기 제비들에게 먹거리를 제공하려 읍내 장을 보러갔는지? 보이지않고 제비 4형제인지 4남매인지 물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암튼 4마리가 전기줄에 사이좋게 앉아 엄마 아빠를 기다리고 있으며, 자기네들끼리 무어라고 재잘거린다.

 

 

엄마, 아빠 배고파요... 쩝...

 

 

아니, 은제 울 엄마허고 아부지는 장에서 돌아올 껴??? 참나원... ^^

 

 

드디어, 아빠제비인지 엄마제비인지는 물어보지 않아서 알 수 없지만 암튼 돌아왔다.

근디, 장에서 무얼 구입해 왔는지, 도통 알 수가 없다.???

 

 

어미제비는 다시 마실을 나가고 없는 사이 아기제비 한마리가 주둥이로 한쪽 날개를 벌이고 후벼된다.

으째, 가렵니???

 

 

무인 농가.

사람이 살고 있지 않은 지가 벌써 2년쯤 되었다 하는데, 마당에 잡초가 무성하다. 그런데 이 마을에 이런 무인 농가가 여러 채 있었으며, 사람이 살고 있는 농가에는 70세 이상의 나이 많으신 분들만 집을 지키고 계신다 한다.

 

 

무인 농가의 헛간.

 

 

마당 한 켠에 자란 도라지인가???

 

 

무화과나무.

이 무화과는 영암군의 특산물로 초가을쯤이면 무화과 맛을 볼 수 있다.

 

 

주인도 없는 집의 무화과는 열매가 맺어져 가을을 향해 커가고 있다.

 

 

장터에서 약초를 파는 아주머니.

 

마침, 독천 장날(4,9일)이라서 장에 나가 먹거리를 구입하러 나갔더니, 옛날에 비하면 장의 규모가 매우 작아졌고 장을 보러 나온 사람들도 별로 없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은 농촌에 인구는 점차 줄어지고 나이 많은 노인네만 거주하게되니 시골 장도 볼품없이 되어 갈 수 밖에...

 

 

 

나이가 지긋해 보이는 촌로께서 장터에서 무얼 사셨는지 묵직한 까만 봉투를 들고 나오시는데, 꾸므레하던 하늘에서 결국 비를 뿌려서 촬영을 두만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