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 백련사에서>
베롱나무는 일명 목백일홍이라도 하며,
꽃말은 <떠나간 님을 그리워 함>이라 한다.
먼 옛날, 어느 어촌 앞 섬에 목이 3개가 달린 이무기가 살고 있었는데, 매년 처녀 1명씩을 제물로 바치지 않으면
마을 주민과 어부들에게 큰 피해를 주는 것이었다.
어느 해, 이무기의 제물로 선정된 아주 아릿다운 처녀가 있었는데, 그 처녀를 사모하던 한 청년이 그 처녀의
옷으로 갈아입고 제단에 앉아 있다가 이무기가 나타나자 잽싸게 칼을 뽑아 이무기 목 2개를 잘랐으나 나머지
1개는 자르지 못한 가운데 이무기는 도망을 치고 말았다.
이를 본 처녀는 기뻐서 "저는 죽은목숨이나 다름이 없었답니다. 저는 죽을 때까지 당신을 섬기겠습니다" 라고
말하자.
청년은 "아직은 이르오. 이무기의 남은 목 1개를 마저 베고 올 것이니 만약 내가 성공을 하면 흰 깃발을 실패를
하면 붉은 깃발을 달고 오겠오" 하고 배를 띄워 이무기가 살고 있는 섬으로 향했다.
처녀는 간절한 마음으로 매일같이 청년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도드렸다.
그러던 중, 100일이 되는 날. 저 멀리서 청년이 타고 오는 배가 보였는데, 처녀는 붉은 깃발을 보고 너무 슬퍼서
배가 닫기도 전에 그만 자결을 하고 말았다. 그런데 그 청년은 100일 동안 이무기와 싸워 이겼지만 너무나 힘이
들어 흰 깃발에 이무기 피가 묻었는지 확인하지 못하였습니다.
그 후, 처녀가 죽은 그 자리에서 붉은 꽃이 피어났는데, 100일 동안 기도를 드린 정성의 꽃이라 하여, 백일홍이라
부른다 한다.
<전남 강진 백련사에서>
<전남 무안 약사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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