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을 따라

전남 영암. 고죽관(孤竹館)

백산(栢山) 2015. 4. 8. 10:28

 

고죽관 외삼문 - 대화문(大和門)

 

 

소재지: 전남 영암군 군서면 구림로 74.

 

 

영암군 군서면 구림마을에는 1997년에 영암문화원에서 세운 고죽시비(孤竹詩碑)와 구림마을의 해주 최씨 문중에서 2004년에 건립한 고죽관(孤竹館)이 있다.

 

조선시대 삼당시인(三唐詩人) 또는 팔문장(八文章)으로 유명한 고죽 최경창(孤竹 崔慶昌 1539-1583)이 기생 홍랑과 신분의 벽을 넘어 지고지순한 사랑을 나눠왔던 것으로 유명한 업적을 기리기 위해 세운 것이다.

 

해주 최씨 구림 문중이 대대로 이어온 곳으로 동계사(東溪祠)와 삼락재, 고죽관(三樂齋, 孤竹館), 고죽시비(孤竹詩碑) 등이 전하고 있다.

 

-  참조 / 한국학중앙연구원 -

 

 

고죽관 전경.

 

구림마을의 해주 최씨 문중에서 2004년에 건립한 고죽관(孤竹館)

우측 현판은 삼락재(三樂齎)이며 좌측 현판은 고죽관(孤竹館)으로 2개의 관(館)으로 구분되어 있다.

 

 

삼락재(三樂齎)

 

 

고죽관(孤竹館)

 

 

지선당(至善堂)

 

 

전사청(典祀廳)

 

제사를 맡아보던 곳.

 

 

고죽관창건사적비(孤竹館창建事績碑)

 

 

1997년에 영암문화원에서 세운 고죽시비(孤竹詩碑).

 

고죽관 앞뜰에는 고죽 최경창과 관기 홍랑의 사랑이야기로 유명한 고죽시비(孤竹詩碑)의 정면에는 두 편의 시(詩)가 나란히 적혀 있다.

 

고죽시비(孤竹詩碑)는 네모난 기단에 검은 오석(烏石)으로 세웠는데, 앞면에는 사랑하는 여인이 읊어준 시조를 고죽 최경창(孤竹 崔慶昌)이 운치 있게 옮겨 놓은 한역가사인 <번방곡(飜方曲)=홍랑(洪娘)의 시조를 한역(漢譯)한 시(詩)>이 새겨져 있다.

 

 

飜方曲(번방곡)

 

折楊柳寄與千里人(절양유기여천리인: 묏 버들 꺾어 천리 먼 곳 님에게 부치오니)
爲我試向庭前種(위아시향정전종: 나를 위해 시험삼아 뜰 앞에 심어보소서)
須知一夜新生葉(수지일야신생엽: 밤사이 새잎 돋아나면 알아주소서)
憔悴愁眉是妾身(초췌수미시첩신: 초췌하고 수심 어린 눈썹은 첩의 몸임을)

 

                    - 孤竹(고죽) -

 

 

묏버들 필히 것거 보내노라 님의 손듸
자시는 窓(창) 밧긔 심거 두고 보쇼셔.
밤비예 새님곳 나거든 날인가도 너기쇼셔.

 

                      - 홍랑(洪娘)


 

고봉산재.

 

*고죽시비 뒷면.

"이 비(碑)의 번방곡(飜方曲)은 고죽선생의 진적(眞跡)으로 해주 최씨 구림문중에서 제공받음" 이라 적혀 있다.

 

 

고죽 최경창 년보.

 

고죽시비 뒷면 하단부.

 

 

송운 구림찬가비.

 

 

흥창문(동계사 내삼문)

 

동계사(東溪祠)는 해주 최씨의 사우(祠宇)로서 문헌 최충, 강호 최만리, 고죽 최경창, 양파 최석징, 만성재 최치헌 등의 다섯 분이 배향(配享)되어 매년 음력 10월 초 정일(初 丁日)에 제(祭)를 올리고 있다고 한다.


 

동계사 묘정비(東溪祠 廟庭碑)

 

 

동계사(東溪祠)

 

 

동계사 전경(흥창문과 동계사 묘정비)

 

 

 

탐방일: 2015년 4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