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탐방

전남 보성. 벌교 홍교(虹橋)

백산(栢山) 2015. 11. 30. 09:00

 

 

보성 벌교 홍교(寶城 筏橋 虹橋)


보물 제304호.

 


*주소: 전남 보성군 벌교읍 벌교리 154-1번지.

 

 

벌교 보성여관과 벌교 금융조합을 둘러보고 벌교 홍교로 향했는데, 벌교 금융조합에서 벌교 홍교까지는 그리 멀지 않는 거리였다. 차를 주차하고 카메라를 챙기니 옆에서 보고있던 노인? 한 분이 홍교 다리 밑에 가서 용머리를 찍어야 기념이 된다며 손아랫사람에게 대하듯 신신당부?를 하셨다.

나이로 따진다면 그 분이나 저나 별반 다름이 없을 듯 하지만 멀리서 온 듯한 손님?에게 각별한 예우로 생각하니 오히려 고맙기 그지 없었다. 그래 그 분의 뜻을 쫓아 굳이 다리 아래쪽으로 내려가 용머리를 찍어 기념?으로 남겼다.

 

 

 

홍교(虹橋)란? 다리 밑이 무지개같이 반원형이 되도록 쌓은 다리를 말하며, 아치교· 홍예교· 무지개다리라고도 한다. 이 다리는 현재 남아 있는 홍교(虹橋)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며, 현재도 주민들이 사용하고 있다.

 

예전에는 이 자리에 뗏목을 이은 다리가 있어 벌교(筏橋)라는 지명이 생겨났으며, 조선 영조 5년(1729)에 선암사의 한 스님이 돌다리로 만들어 놓았다고 한다. 그 후 영조 13년(1737) 다리를 고치면서, 3칸의 무지개다리로 만들어졌고, 1981∼1984년까지의 4년에 걸친 보수공사를 통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무지개 모양을 한 다리 밑의 천장 한 가운데 마다 용머리를 조각한 돌이 돌출되어 아래를 향하도록 하였는데, 이는 물과 용의 관계에서 오는 민간신앙의 표현으로 보인다. 예전에는 이 용의 코끝에 풍경을 매달아 은은한 방울소리가 울려 퍼지도록 하였다고 한다. 다리가 놓여진 강에는 바닷물이 드나드는데, 썰물 때에는 다리 밑바닥이 거의 드러나고, 밀물 때에는 대부분이 물 속에 잠긴다.

 

원래 다리의 규모는 폭 4m, 길이 80m에 이르렀을 것으로 보이며, 이 다리를 위해 주민들이 60년마다 회갑잔치를 해주고 있다고 한다. 화려하고 거대한 모습 속에서도 단아한 멋을 풍기며, 웅대함과 함께 뛰어난 기술을 엿볼 수 있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 우리 지역 문화재 -

 

 

다리 교각 아래에 둥글게 패인 곳에 불쑥 솟아난 것이

마치 용머리처럼 생겼다하여 용머리돌이라고 한다.

 

 

용머리돌.

 

 

홍교 전경.

 

 

반대편에서 본 홍교.

 

 

 

 

 

보성 벌교 홍교중수비군.

 

 

보성 벌교 홍교중수비군 안내문.

 

 

탐방: 2015년 11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