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을 따라

전남 해남. 해창주조장

백산(栢山) 2016. 12. 10. 09:00

 

해남 해창주조장 입구.

 

 

전남 해남군 화산면 해창길 1.


 

 

해창주조장은 일제 강점기 때부터 일본인이 주조장을 운영하던 곳으로 해방 이후 한국인이 운영하던 곳을 운영자가 몇 차례 바뀌어 현재 사장님이 네 번째 운영자가 되었다고 한다. 정문을 들어서며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다.

 

해창주조장 주변에는 일제 강점기 때 사용되었던 창고들과 적산가옥이 옛 모습 그대로 자리하고 있으며 주변 여행명소로는 철새 도래지인 고천암과 50여만 평에 이르는 갈대습지가 자리하고 있다.

 

해창주조장 본채.

 

이곳을 운영 중인 사장님은 10여년 전 해남에 들렸을 때 해창막걸리의 맛에 반해 택배로 받아 마시다가 이곳의 아름다움에 끌려 서울생활을 정리하고 부부간에 귀농하여 해창막걸리 전승자가 된 두 분이 새벽 5시부터 일어나 해남 쌀로 고두밥을 지어 15일간 자연 발효시켜 막걸리를 빚고 있는데 감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천연의 맛으로 막걸리를 빚고 있다고 한다.

 

나무에 메달린 종을 울리면 주인(사장님)이 손님을 맞으려 나옵니다.

 

종을 울리는 이유는 사장님 부부만이 이곳에 살면서 주조장 일을 하시기 때문에 입구에 손님이 오는지를 모르기 때문에 입구의 나무에 메달아 놓은 종을 치면 그 소리를 듣고 손님을 맞으려 나온다고 하더군요.

 

 

정원조감도.

 

해창주조장은 일제강점기 때부터 운영되었던 약 90년의 세월이 흘렀기에 정원이 매우 아름답게 꾸며져 있답니다.

 

 

각종 아름다운 나무들이 이룬 숲의 정원.

 

 

막걸리를 한 잔씩 나누며 정담을 나눌 수 있는 걸상과 탁자.

 

 

조그만 연못.

 

 

암행어사 백파 신헌구 선생(1823~1902)의 기념비인 신선생 백파 소요대와 5년간 살았다는 안내 문헌.

 

 

주신 수수보리에 관한 종(鐘)

 

 

주신 수수보리에 관한 내용의 안내문.

 

 

70년 전통의 해창막걸리 안내문.

 

 

황국신민의서사탑(左)과 2015년 8월 15일 광복절에 해창주조장에서 세운 안내문(右).

 

황국신민의서사탑의 내용은 일본제국에 충성을 다짐하는 맹세문이다.

 

 

400년 이상된 우물이라는데 현재 식수로는 사용하지 않고 일반용수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해창주조장 안내문.

 

 

작가 조정래 선생이 2016년 10월에 남긴 필적과

아래 부분 그림은 박재동 화백이 남긴 오병인 사장과 박리아 여사 부부.

 

 

시인 김지하 선생이 남긴 해창막걸리에 대한 시 한 편.

 

 

막걸리 제조 과정의 안내문과 오래된 귀한 물품들.

 

 

2016.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