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을 따라

전남 영암. 군서 모정마을(벽화마을)

백산(栢山) 2017. 1. 23. 09:00

 

영암군 군서면 모정마을(벽화마을)

 

전남 영암군 군서면 모정1길 70-25 (모정마을회관)

 

 

모정마을은 1789년 발행된 호구총수에 영암군 서종면 모정, 1911년 조선 지지 자료에는 모정지로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마을에는 원래 등성이에 바위와 소나무가 있어서 송암이라고 불렀다고 하는데, 1500년대에 임구령이 제방을 축조한 뒤에 쌍취정을 지었는데 너무 호화롭다고 해서 기와지붕에 띠를 엮어 사용하면서 마을 이름도 모정(茅亭)이 되었다 한다.


 

또한 일설에는

"현재 모정(茅亭)마을이란 이름을 갖기 전의 지명은 비죽(飛竹)이었다.
비죽(飛竹)은 도선국사를 덮어 보호한 비둘기 떼가 날아간 지역이라는 뜻으로
이 비죽은 도선국사의 전설이 시작되는 출발점이 되는 셈이다."

 

- 영암신문에서 발췌 -

 

 

모정마을은 5월에 이팝나무 꽃 작은 음악회 및 들차회, 8월에 모정달빛 연꽃축제, 11월에는 추수대동제 콩크르대회. 그리고, 대보름 줄다리기 및 지신밟기 등 매년 4회 마을자체 축제를 열고 있으며 원풍정과 홍연이 가득한 모정저수지, 원풍정 12경 벽화 등 고즈넉한 마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원풍정 12경을 적어놓은 벽화.

 

모정마을은 집집마다 벽화로 곱게 단장을 하고 찾는 이들에게 보는 기쁨을 제공하고 있다.

벽화의 내용은 주로 예로부터 내려오는 모정마을과 연관된 그림으로 수놓고 있다.

 

 

갑사모종(岬寺暮鐘)

 

 

갑사모종 해설문.

 

 

학령귀운(鶴嶺歸雲)

 

 

구림조연(鳩林朝煙)

 

 

서당의 학동들.

 

훈장님께 꾸중을 듣고있는 학동.

 

 

치성을 드리는 아낙네.

 

 

할머니에게 옛날 이야기를 듣는 아이들.

 

 

입춘대길(입춘날 입춘부를 쓰는 광경)

 

가야금 명인 한성기 선생.

 

 

세현문(世顯門)과 사권당(思勸堂)

 

세현문(世顯門)은 삼대가 효자이어야 내린다는 충효문을 대문으로 의젓이 서있는 마을 중심에 선비들의 오랜 세월 학문의 요람이었던 사권당이 자리하고 있다.

 

사권당(思勸堂)은 광산 김씨 문각으로 동네 주민들의 3년 간에 걸친 울력으로 완공되었으며 사권당 당호는 덕혜옹주 오라버니인 의친왕 이정의 글을 새긴 것이라 하며 또한 묵객들이 남긴 찬시 서각들이 걸려있다.

 

 

세현문(世顯門)

 

세현문으로 들어가는 출입문은 새로 만든 것인지 말끔하며 단청이 되어있지 않다.

 

 

사권당(思勸堂)

 

사권당 기둥마다 주련이 걸려있고 벽에는 시문 현판이 여럿 걸려있다.

 

 

사권당 현판.

 

사권당 현판이 2개가 걸려있는데 그 중 한 개는 의친왕 이정의 글이라 한다.

 

 

돈의문(敦義門)

 

평산(平山) 신씨(申氏) 문각, 돈의재(敦義齋)


 

수수방관(袖手傍觀)

 

가난한 백성들이 굶주리다 죽어가도 부자들은 이를 본체만체하고 팔짱을 끼고 지나간다.

 

 

의연(義捐)

 

김구해(상해)가 자신의 창고에서 쌀을 풀어 백성을 구제하니 관아에서 이를 보고 흡족해 한다.

 

 

칭송(稱頌)

 

굶주린 백성에게 쌀을 나누어주어 많은 칭송을 받는다.

 

 

완문(完文)

 

관아에서 김구해(상해)에게 표창을 하는 장면.

 

 

2016.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