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을 따라

전남 장흥. 해평길씨. 창랑정(滄浪亭)

백산(栢山) 2021. 8. 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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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창랑정(滄浪亭)

 

 


*소재지: 전남 장흥군 장흥읍 연산리 41-1(기양연산길 113)

 

 


창랑정(滄浪亭)은 장흥읍지(長興邑誌) 병오지(丙午誌)에 1918년에 해평길씨(海平吉氏) 길행식(吉幸植, 1893~1957)이 세웠다고 되어있고, 정자 내부에 걸려 있는 상량문(上樑文)에 무오(戊午) 추(秋) 7월로 기록되어 있어 창랑정은 1918년에 건립되었음을 알 수 있으며, 창랑정(滄浪亭) 정자명의 창랑(滄浪)은 중국 한수(漢水)의 하류 지역에 있는 강 이름으로 '세상 모든 일을 자연에 맡기고, 이 세상과 거슬리지 않음이 좋다'이다.

 

창랑(滄浪)은 굴원과 관련이 있다. 초나라 대부요, 우국지사였던 굴원은 정적들로부터 중상모략 당하여 창랑에 유배돼 어부사를 지었다. 어부사를 창랑가라고도 하는데, 다음은 창랑가 일부이다.

 

[창랑의 물이 맑으면, 내 갓끈을 씻고, 창랑의 물이 흐리면, 내 발을 씻으리라.]
[滄浪之水淸兮, 可以濯吾纓, 滄浪之水濁兮, 可以濯吾足.]

 

이곳은 정신수양과 학문을 연마하는 장소로, 때로는 풍류를 즐기며 시국을 논하는 장소로 이용하여 오다가 1946년 문중에 헌납되어 종회(宗會) 및 풍영소(諷詠所)로 사용되어 오다가, 2008년 후손들이 전통문화 교육장으로 장흥군에 무상으로 기증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 웹사이트 -

 

 

 

창랑정으로 오르기 직전에 조성된 쉼터에는 강태공이 낚시를 드리우고 있다.

여기서 약 50미터쯤 가면 창랑정으로 오르는 이정표와 계단길이 나온다.

 

 

창랑정으로 오르는 이정표와 계단길.

 

 

오르막 산책길을 따라 100미터 오르면 창랑정이 나타난다.

 

 

창랑정(滄浪亭)

 

창랑정(滄浪亭)은 정좌계향(丁坐癸向)으로 북향(北向) 배치되어 있으며 창건이래 여러 차례 중수를 하였고, 정자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목조팔작집으로 정면 동쪽으로는 반 칸을 더 두었으며, 평면 구성은 동쪽으로부터 삼면이 열린 대청을 중앙으로는 전후의 툇마루 사이에 방을 설치하고, 뒤쪽으로 다시 1칸 방을 두고 앞쪽으로는 대청보다 1척(尺) 5촌(寸) 정도 높게 누마루를 설치하였습니다.

 

 

 

빛바랜 창랑정 안내판.

 

 

 

제일강산(第一江山)

 

제일강산은 백범 김구 선생님의 친필이라 하는데 확인된 것은 아니며
장흥에 있는 사인정에 가면 바위에 제일강산이 새겨져 있는데
백범 김구 선생님의 친필이라고 밝혀두었다.
그런데 필체로 보아서는 창랑정의 제일강산은 사실인 듯하다.

 

 

창랑정.

 

창랑정(滄浪亭)은 삼면에 마루를 두고 중앙 뒤편에 방을 들여, 호남지역의 전형적인 정자 양식을 보이나 한쪽 옆면은 누마루(다락처럼 높게 만든 마루)를 들였고, 누마루 안쪽에는 1칸 반의 방과 1칸의 방을 두어 특이하다.

 

 

창랑정(滄浪亭) 현판.

 

 

 

창랑정기(滄浪亭記)

 

 

 

창랑정 상량문

 

 

 

 

 

 

 

 

 

 

창랑정에서 /양기수.

 

 

징검다리 / 이성관.

 

 

탐진강 / 위선환.

 

 

징검다리 / 박순길.

 

 

 

 

누마루 안쪽에는 1칸 반의 방과 1칸의 방을 두어 특이하다.

 

 

 

 

창랑정 옆에 조성된 화장실.

 

 

창랑정 앞으로 흐르는 탐진강.

 

 

탐진강과 저 멀리 장흥시내가 바라보인다.

 

 

 

 

*다녀온 날: 2021년 8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