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맹호(苛政猛虎)
[출전] 예기(禮記)
[문장] 포악한 정치.
[해의] 정치인의 가렴주구(苛斂誅求)는 호랑이보다 더 무섭다는 뜻이다.
어느 날, 공자(孔子)가 수레를 타고 제자들과 태산(太山: 산동성<山東省> 태안현<泰安縣>에 있는 산. 공자는 산동성 제녕시<濟寧市>이 곡부현<曲阜縣> 출생이다. – 필자 주)
기슭을 지나가고 있었다. 그때 어디선가 여인의 애절한 울음소리가 들려 왔다.
공자(孔子) 일행이 발길을 멈추고 주위를 살펴보니 길가의 풀숲에 무덤 셋이 보였고, 여인이 바로 그 앞에서 울고 있었다. 공자는 자로(子路)에게 그 연유를 알아보라고 했다.
자로(子路)가 여인에게 다가가서 물었다.
“부인, 어이 일로 그리 슬피 우십니까?” 여인은 깜짝 놀라 고개를 들더니 이렇게 대답했다.
“여기는 아주 무서운 곳이랍니다. 수년 전에 저의 시아바님이 호랑이에게 잡혀 먹혔는데, 작년에는 남편이 잡혀 먹혔고, 이번에는 자식까지 잡혀 먹혔습니다.”
자로(子路)는 그녀를 위로하며 말했다.
“이렇게 무서운 곳이라면 왜 이곳을 떠나지 않으십니까?” 여인이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그러나 이곳에서 살면 세금을 혹독하게 징수 당하거나 못된 벼슬아치들에게 재물을 빼앗기는 일은 없기 때문에 떠날 수 없는 것입니다.” 옆에서 이 말을 들은 공자는 제자들에게 말했다.
“가혹한 정치가 호랑이보다 더 사납다는 것을 명심하라,”
이 말은 춘추 시대 말 공자의 고국인 노(魯)나라의 대부(大夫) 계손씨(季孫氏)가 세금을 혹독하게 징수하고 백성들의 재산을 강제로 빼앗은 일을 빗대어 말한 것이다.
나라를 운영하려면 돈이 필요하겠지만, 지나치게 세금을 징수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따라서 이 말은 고금(古今)의 위정자들이 새겨 두어야 할 내용이다.
- 고사성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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