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과 설화

봉선화(鳳仙花)의 전설.

백산(栢山) 2025. 3. 1. 05:00

 

 

봉선화(鳳仙花)의 전설.

 

 

고려 26대 충선왕몽고의 공주보다 조강지처 조비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몽고의 서울로 붙들려갔는데 그는 항상 고국을 그리워했다.

 

그런데 왕은 어느 날 한 소녀가 자기를 위해 가야금을 뜯는 꿈을 꾸었는데 줄을 뜯을 때마다 소녀의 열 손가락에선 피가 뚝뚝 떨어졌다. 깜짝 놀라 깨어난 왕은 어찌나 꿈이 이상해서 궁녀를 모두 조사했더니 열 손가락에 모두 하얀 천을 동여맨 눈먼 궁녀가 있어서 그 신분을 물었다.

 

그녀는 고려에서 온 궁녀인데 고국이 그리워 너무 울어서 눈병이 났고 손가락은 봉선화를 물들이기 위함이라 했다.

 

충선왕은 이역만리 타국에서까지 자기 나라 풍습을 지키는 것이 기특해서 소녀와 이야기를 해봤더니 아버지는 충선왕 계파라서 관직에서 쫓겨났다면서 충선왕께 바치라고 준비한 가락이 있다고 했다.

그 가락은 반드시 고국에 돌아가시라는 가사가 곁들인 가야금 가락이었다.

 

소녀의 가야금 가락에 왕은 크게 감격하여 그 후 노력한 결과 고려에 돌아올 수 있었고 왕위에 올랐다.

 

왕은 몽고에 억류되어 있을 때 소녀와의 일을 생각하고 소녀를 데려오려 했으나 이미 소녀는 세상을 떠난 후였다. 그리하여 왕은 소녀를 기리고 싶은 뜻에서 궁궐의 뜰에 봉숭아(봉선화)를 심게 하였다.

 

 

 

- 전설과 설화 -

 

 

@필독 사항@
공감 하트없이 복사 글을 올리시더라도
 '백산' 닉네임을 기재해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

'전설과 설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자구야 들자구야.  (41) 2025.03.15
마의태자(麻衣太子)의 전설  (52) 2025.03.08
백일홍(百日紅)의 전설.  (61) 2025.02.22
충절녀(忠節女) 논개(論介)  (59) 2025.02.15
동백꽃 전설.  (85) 2025.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