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앙암(仰巖)
나주시 구진포로 281.
(앙암 건너편 안창동에서 바라봄)
- 출처 / 백산블로그 -
아랑사와 아비사의 슬픈 사랑이야기.
먼 옛날 삼국시대에 영산강을 사이에 두고 앙암바위의 허리쯤에 진부촌(현재 진부마을 있음)이 있고, 그 맞은편에 택촌이 있었다.
어느 날 하루는 택촌에 사는 아랑사라는 총각 어부가 고기잡이를 하는데, 강 건너에서 여인의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 소리 나는 쪽으로 가보니 진부촌에 사는 아비사라는 처녀였다.
그녀는 홀아버지가 병들어 있는데 물고기를 잡수시고 싶다 해서 강가에 나왔으나 물고기를 잡을 길이 막막해 울고 있다 하여 아랑사는 자기가 잡은 물고기를 처녀 아비사에게 주었다.
이것이 인연이 되어 두 사람은 밤마다 앙암바위에서 만나 사랑을 속삭이곤 했는데, 진부촌 젊은이들이 이를 질투하고 시기하여 아랑사를 속여 앙암바위 아래로 떨어뜨려 그만 죽이고 말았다.
그런 일이 있은 후 아비사는 슬픔을 이기지 못해 얼굴이 수심이 가득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아비사의 얼굴에 화색이 돌고 기쁨이 넘쳐나는 걸 보고 이상히 여긴 마을 젊은이들이 아비사의 뒤를 밟아보니 영산강에서 바위를 타고 올라온 커다란 구렁이와 아비사가 사랑을 나누고 있는 것이 아닌가?
마을 젊은이들은 이를 나쁜 징조라 여겨 구렁이와 아비사를 앙암바위 아래로 굴려서 죽게 만들었다.
그 일이 있고 난 뒤부터 이상하게도 서로 얽힌 두 마리의 구렁이가 밤마다 진부촌에 나타났고, 진부촌 젊은이들은 시름시름 앓다 죽어나가기 시작했다.
이에 진부촌 노인들은 협의해 무당들을 불러 음력 8월에 씻김굿을 하여 아비사와 아랑사 두 남녀의 넋을 위로한 뒤부터는 화를 면했다고 한다.
아랑사와 아비사의 애절한 사랑이야기는 깎아지른 암벽을 소재로 하여 지금도 가슴 아픈 이야기로 전해지고 있다.
- 전설과 설화 -
*현재는 영산강에서 황포돛배를 타고 관광차 앙암바위를 둘러 볼 수 있으며 진부마을이 있다.
@필독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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