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담과 재담

김삿갓 시(詩) (2)

백산(栢山) 2025. 10. 11. 05:00

 

 
 
김삿갓과 아낙네
 
 
김삿갓이 어느 집 앞을 지나는데 그 집 아낙네가
설거지 구정물을 밖으로 훽~ 뿌린다는 것이
그만 김삿갓의 몸으로 쏟아져버렸다.
 
아낙네는 당연히 사과를 했어야 했건만,
삿갓의 행색이 워낙 초라해 보인지라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그냥 돌아선다.
 
행색은 초라해도 명색이 양반家 자손이고
자존심 강한 김삿갓이 그냥 지나칠 리 없었다.
쌍스런 욕은 못하고 점잖게 두 마디로 욕을 하는 디...
 
"해! 해!"
 
무슨 뜻일까 ?
 
[해 = 年]이니, "2年(이년!)"일까?
아님, "雙年"일까?
 
 
 
 
 
 
*서당 욕설 시
(辱說 某 書堂)
 
- 김삿갓 (김병연 1807~1863) -
 
 
어느 추운 겨울날 김삿갓이 시골 서당에 찾아가
 
하룻밤 재워주기를 청하나 훈장은 미친 개 취급을 하며
 
내쫓는다. 화가 치민 김삿갓이 더러운 욕설 詩를
 
한 수 써 붙이고 나온다.
 
(소리 나는 대로 읽어야 제 맛이 난다)
 
 
* 書堂來早知 / 서당내조지 (서당은 내좆이요)
서당을 일찍부터 알고 왔는데
 
* 房中皆尊物 / 방중개존물 (방중은 개 좆물)
방안엔 모두 높은 분들뿐이고.
 
* 生徒諸未十 / 생도제미십 (생도는 제미십이고)
학생은 모두 열 명도 안 되는데
 
* 先生來不謁 / 선생내불알 (선생은 내 불알이다)
선생은 찾아와 보지도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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