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담과 재담

김삿갓 시(詩) (23)

백산(栢山) 2026. 3. 12. 05:00

 

김삿갓 시() (23)

 

 

 

 

잠 많은 아낙네.

 

이웃집 어리석은 아낙네는 낮잠만 즐기네.

 

누에치기도 모르니 농사짓기를 어찌 알랴.

 

베틀은 늘 한가해 베 한 자에 사흘 걸리고

 

절구질도 게을러 반나절에 피 한 되 찧네.

 

시아우 옷은 가을이 다 가도록 말로만 다듬질하고

 

시어미 버선 깁는다고 말로만 바느질하며 겨울 넘기네.

 

헝클어진 머리에 때 낀 얼굴이 꼭 귀신 같아

 

같이 사는 식구들이 잘못 만났다 한탄하네.

 

 

 

다수부(多睡婦)

 

西隣愚婦睡方濃 不識蠶工況也農 

서린우부수방농 부식잠공황야농

 

機閑尺布三朝織 杵倦升粮半日春

기한척포삼조직 저권승량반일춘

 

弟衣秋盡獨稱搗 姑襪冬過每語縫

제의추진독칭도 고말동과매어봉

 

蓬髮垢面形如鬼 偕老家中却恨逢

봉발구면형여귀 해로가중각한봉

 

 

- 김삿갓 해학(諧謔) () -

'야담과 재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삿갓 시(詩) (22)  (0) 2026.03.05
김삿갓 시(詩) (21)  (58) 2026.02.26
김삿갓 시(詩) (20)  (42) 2026.02.19
김삿갓 시(詩) (19)  (56) 2026.02.12
김삿갓 시(詩) (18)  (54) 2026.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