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다리 전설
화순군 남면 복교리(福橋里)에는 일명 독다리[石橋]라고 하는 돌다리가 있는데, 이 다리에는 김덕령 장군의 일화가 있다. 김덕령 장군과 그의 누나는 어릴 때 남면 복교리에 사는 숙부 김곤변 댁으로 자주 심부름을 다녔다고 한다.
어느 해 부친이 병이 나자 약을 구하려고 숙부 댁으로 누나와 함께 찾아갔다. 아버지의 병에는 가물치가 약이라는 숙부의 말을 들은 남매는 시냇가로 나갔다.
그런데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자 시냇물이 불어 고기를 잡기는커녕 물을 건널 수조차 없었다. 냇물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누나가 “물에 다리를 놓아 숙부님께서 다니시는 길을 만들겠으니 너는 지금 낚시로 가물치를 잡아라.”라고 하였다. 이에 내기를 하였는데, 누나는 무거운 돌을 치마폭에 담아 가볍게 옮겨 놓으며 다리를 만들었다. 그리고는 먼지와 발을 씻고 숙부에게 인사를 가는 것이었다.
한편, 가물치를 잡지 못한 김덕령 장군의 간절한 정성에 하늘이 감동하여 커다란 가물치 한 마리를 잡게 해 주었다. 가물치를 약으로 만들어 부친에게 드리자 병이 나았다.
그 뒤에도 김덕령 장군은 낚시를 들고 찾아와 숙부에게 문안을 드리고 물고기를 잡아 부친을 봉양하였다. 후에 김덕령의 효심을 기리기 위하여 후손들이 여기에 정자를 지어 이름을 조대(釣臺)라 하였다.
[참고문헌]
강동원, 『화순의 전설』(광일 문화사, 19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