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사찰

전북 진안. 고금당(나옹암)

백산(栢山) 2010. 4. 30. 12:45

 

고금당 전경.

 

비좁은 암벽위에 위험스레 자리를 하고 있는데, 그 세월이 고려 末부터라니 놀라울 일이다.

 

 

전북 진안군 마령면 동촌리.

 

 

 

고금당 개요.

 

고금당(나옹암)

소재지: 전북 진안군 마령면 동촌리.

 

고금당(懶翁庵)은 고려(高麗) 말 고승(高僧) 나옹선사(懶翁禪師)의 수도처로 전해오는 자연암굴로 나옹암이라 하며 원래 금당사(金塘寺)가 자리잡고 있었던 터라 일명 고금당(古金塘)이라고도 한다.
나옹(1320~1376년)은 法號이며, 法名은 혜근(惠勤)이며 속성(俗姓)은 아씨(牙氏)이다.


20세에 出家하여 양주 회암사에서 得道하였고 그 뒤 중국으로 건너가 인도승(印度僧) 지공화상(指空和尙)으로부터 法을 받아 1358년 귀국하여 고려 불교 중흥에 많은 功을 세웠다.


1371년에는 공민왕(恭愍王)의 왕사(王師)가 되었고 보우(普愚), 무학(無學) 등  높은 제자(弟子)를 배출하였으며 <토굴가(土窟歌)> 등 많은 시(詩)와 가사(歌詞)를 남기고, 경기도 여주(驪州) 신륵사에서 입적하였다.

 

고금당 안내 표지판.

 

이번에 마이산을 찾은 이유 중에 하나가 고금당을 둘러보기 위함이었다. 주차장에서 산행팀 일행과 동행하여 매표소(2,000원)를 지나 곧바로 고금당으로 향하는 안내표지판을 만나게 된다. 금당사와 탑사방면으로 가는 길을 버리고 안내판에 따라 산행팀과 고금당 방면으로 길을 들어섰다. 필자의 목적은 산행이 아니라 고금당에 가는 것이기에 산행팀을 먼저 보내고 산천경계?를 벗삼아 가노라니 들녘에 웬 부도탑 1기가 덩그러니 서있다.

 

 

들녘의 부도탑.

 

 

자세히 살펴보니 언제 세워졌는지, 음각된 글씨체가 희미하여 눈을 씻고 보아도 분명치가 않으나 대략 <處士 元宗喜: 처사 원종희>로 해석하기로 했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으로 절집부근도 아닌 외딴 곳에 세워졌을까??? 하지만, 나름대로 이유가 있겠지???

 

 

갈림길 이정표.

 

필자가 가야할 길은 고금당 방향이다. 그런데 이곳에서부터는 행복 끝에 허벌난 고생길이 열린다.

허긴 옛날에 산행을 자주 다닐 때는 이런 정도는 웃고 올랐던 산행길이었지만, 벌써 10년이상 산행을 중단한 상태에서..그라고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내 나이도 10년이상이면 겁나게 변한 게 사실이다. ㅠ.ㅠ

 

 

탑영제에서 바라본 고금당 모습.

이 사진은 지난 09년 9월에 마이산을 다녀가며 멀리서 촬영했던 사진이다.

 

 

좀더 가까히...땡겨서 본 모습.(09년 09월)

고금당 본당 아래 왼쪽에 희미하게 보이는 건물이 나옹암이다.

 

 

갈림길 이정표 부근에서 본 고금당.

좌측의 황금색 지붕에 안테나처럼 뽀족하게 솟은 건물이 나옹암이다.

오메, 쩌그까지 올라갈라믄 오지게 심들것다. ㅠㅠ.

 

 

나옹암 외부 모습.

천상굴 나옹암이라고 하얀색 판에 새겨두었다.

 

 

장소가 비좁아 한컷에 해결하기가 옹삭시라서 나누어 촬영.

 

 

나옹암 입구.

 

 

나옹암 내부.

 

이곳에서 나옹선사께서 수도를 하셨다 한다.

이곳까지 오르면 무쟈게 심들고 땀도 났는데 들어서니 천연암굴로 겁나 시원하다.

 

 

고금당(나옹암) 유래에 대한 안내문.

 

 

고금당 법당.

 

장소가 협소하여 정면에서 촬영하기가 불가하여 한 켠에서 찰칵.

나옹암을 나와 이곳까지 오르는데는 급경사의 시멘트 계단을(안전 철구조물도 없음) 올라서야 한다.

만일 겨울철에 눈이 많이 내린 경우에는 솔찬히 위험스럽것다.

 

 

고금당 현판.

 

 

고금당 법당.

 

 

고금당 삼존불.

좌로부터 대세지보살,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고금당 뒷편에서 바라본 마이산과 전망대.

우측에 솟은 봉우리는 마이산이며 좌측에 나무가지사이로 보이는 봉우리에는 전망대(비룡대)가 설치되어있다.

 

 

부도탑.

저 멀리 마이산과 금당사가 보인다.

 

 

<세존 진신사리 보탑>이라 새겨져 있다.

 

 

마이산과 금당사 모습.

 

 

마이산과 전망대(좌측 봉우리).

 

 

비룡대.

(해발 527m에 팔각정자).

우뚝 솟은 봉우리의 전망대 철계단을 오르는 산행인들...

 

비룡대 팔각정 전망대.

(09년 09월 촬영)

 

 

고금당에서 본 금당사.

 

 

금당사와 탑영제가 한 눈에 들어오며 그 사이에 벚꽃이 마치 흐르는 강물처럼 보인다.

 

 

 탐방일: 2010년 4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