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갯벌의 여인

백산(栢山) 2010. 6. 24. 15:42

 

갯벌의 여인.

위치: 영암 삼호읍 현대삼호아파트 단지.

일시: 2010년 6월 20일 오후 3시경.

 

어제밤(19일 토요일) 월드컵 축구 경기를 보다가 늦은 잠에 들어 눈을 떠보니 오전 8시경이다.

산행 팀과 동행하기에는 이미 늦은 시간이라서 포기하고 오전 내내 방콕을 하다가 점심 후에 아내와 바람이나 쐬이려 나가자고 집을 나섰다.

행선지를 압해도 송공항으로 할까? 했는데, 그쪽 방면으로 다녀오기에는 아무래도 시간에 쫓길 것 같아 영암 삼호쪽으로 정하고 좌석버스 300번에 올라 약 50분쯤 지나 종점에 다달으니 현대삼호중공업 아파트단지였다.

 

아파트단지가 4차까지 있어 웬만한 시가지에 버금갈 정도의 규모이다.

이 아파트단지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대개 삼호중공업에 근무하는 사원들이라 한다.

아파트단지 바로 앞으로 바다가 보이는데, 바다 건너로 목포 유달산과, 현재 고하도로 연륙공사 중인 목포 대교 버팀목이 보인다.

 

바다의 갯벌을 바라다보니 조그맣게 움직이는 물체가 눈이 띄어 자세히 살펴보니 갯벌을 뒤지며 무언가 캐어담고 있는 두 여인이 보인다. 좀더 가까히 보기 위해 성능이 별로인 필자의 디카 줌을 당겨 몇 컷트 찰칵해 보았다.

 

 

현대 삼호 아파트 단지.

 

 

아파트 단지 담장에 핀 장미꽃.

 

 

저 멀리 목포 유달산과 현재 공사 중인 목포대교 버팀목이 보인다.

 

 

좀더 가까히 당겨본 목포 유달산.

유달산 아래 우측으로 보이는 건물들은 여객선터미널이다.

 

 

현재 공사 중인 목포대교 버팀목 2개가 육중하게 보인다.

 

 

저 멀리 갯벌에서는 두 여인이 무언가를 열심히 움직이며 캐고 있다.

 

 

점차 두 여인은 각자의 일을 하며 가까히 다가서는 모습(줌을 당겨본 모습)

 

 

두 여인의 거리는 좀더 가까워졌다.

 

 

한 여인이 잠시 허리를 펴고 일어섰다.

 

오매, 허리여~~~ 어야! 좀 쉬엇다 허세!

 

그런데, 얼굴을 가린 모자때문에 도무지 년령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조차 하기 어렵다.

 

 

또 다시 작업 시작.

그런데, 이 갯벌에서 무얼 저렇게 열심히 캐고 있을까?

작업하는 연장(도구)으로 보아서는 낚지를 잡는 것은 아닐 것이고 조개를 캘까?

거리가 멀어서 물어 보기도 어렵다. 에이, 냅두자... ^^

 

 

허리에 줄을 메어 작업통을 끌고 다닌다.

 

 

손을 갯벌에 깊숙히 넣어 무언가 잡아내는데 거리가 멀어서 알 수가 없다.

 

 

삼손이(갯벌 쇠시랑)

필자가 생각한 도구 이름. ^^

 

 

금 나와라. 뚝딱...

 

 

두 여인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작업 방향이 달라진다.

 

 

신외항 단지.

 

 

바닷가 갈대 숲 사이의 산딸기.

 

 

삼호면에서 신외항으로 들어서는 다리.

 

 

주인 잃은 조각배?

필자의 생각으로는 밀물이 들어오는 밤시간에 낚지를 잡는 배가 아닐까 생각된다??

그런데, 전문적으로 낚지잡이 배와는 다소 다른 점이 있다.

뭐허는 배이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