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려 조신(調信)의 꿈. 이 설화는 인생무상(人生無常)을 주제로 한다. 그리고, 이것은 조신(調信)이 나중에 깨달은 바 있어 정토사(淨土寺)라는 절을 세웠다고 하는 사원연기설화(寺院緣起說話)이기도 하다. 조신은 지금의 강릉 지방에 있는 세규사(世逵寺)의 승려였다. 그는 강원도 명주군 태수 김흔(金昕)의 딸을 마음속 깊이 사모하였다. 그러던 중 마침내 용기를 내어 낙산대비(洛山大悲)라는 관음보살 부처님에게 그 소원을 하소연하게 되었는데, 그러나 그렇게 간절한 하소연의 보람도 없이 그녀는 다른 사람에게 시집을 가고 말았던 것이다. 그러자, 조신은 절망한 나머지 어느 날, 대비(大悲)의 앞에 가서 자기의 소원을 들어주지 않은 것에 대하여 원망하며 슬피 울다가 너무 지쳐서 어렴풋이 잠이 들었다. 그런데, 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