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과 설화 28

승려 조신(調信)의 꿈.

승려 조신(調信)의 꿈.   이 설화는 인생무상(人生無常)을 주제로 한다. 그리고, 이것은 조신(調信)이 나중에 깨달은 바 있어 정토사(淨土寺)라는 절을 세웠다고 하는 사원연기설화(寺院緣起說話)이기도 하다. 조신은 지금의 강릉 지방에 있는 세규사(世逵寺)의 승려였다. 그는 강원도 명주군 태수 김흔(金昕)의 딸을 마음속 깊이 사모하였다. 그러던 중 마침내 용기를 내어 낙산대비(洛山大悲)라는 관음보살 부처님에게 그 소원을 하소연하게 되었는데, 그러나 그렇게 간절한 하소연의 보람도 없이 그녀는 다른 사람에게 시집을 가고 말았던 것이다. 그러자, 조신은 절망한 나머지 어느 날, 대비(大悲)의 앞에 가서 자기의 소원을 들어주지 않은 것에 대하여 원망하며 슬피 울다가 너무 지쳐서 어렴풋이 잠이 들었다. 그런데, 홀..

전설과 설화 2024.11.30

아랑(阿琅)의 전설.

위 사진은 웹사이트에서 빌려 옴.  아랑의 전설. 아랑과 관련된 전설은 아랑의 본명은 윤정옥(尹貞玉)으로 밀양 부사의 외동딸이었다.  어려서 어머니를 여의고 유모에게서 자란 미모의 처녀인 아랑은 음흉한 유모와 통인(지방관아의 심부름꾼) 백가가 흉계를 꾸며 어느 날 밤 달구경 나온 아랑을 겁탈하려했다. 아랑은 통인에게 항거하다가 끝내 칼에 맞아 죽고 대숲에 버려졌다.아버지인 밀양부사는 아랑이 외간 남자와 내통하다 함께 달아난 것으로 알고 벼슬을 사직하고 한양으로 떠났다. 이후 밀양으로 부임하는 부사마다 부임 첫날밤에 의문의 주검으로 발견돼 밀양부사로 부임할 사람이 없게 된다. 이때 이상사라는 담이 큰 사내가 밀양부사를 자원해 부임했다. 부임 첫날밤 이 부사 앞에 나타난 아랑의 원혼에게서 억울한 죽음을 들은..

전설과 설화 2024.11.23

망부석 설화(望夫石 說話)

망부석 설화(望夫石 說話) 신라 제17대 내물왕(356~402)이 즉위한지 35년. 경인(庚寅, 390 A.D)에 일본이 사신을 보내어 말하기를, 앞으로 침략하지 않는다는 표징으로 왕자 한 사람을 보내어 달라고 하므로, 셋째 아들 미사흔(未斯欣)을 보냈더니 돌려보내지 않았다. 또한, 제19대 눌지왕(417~458) 때에는 고구려가 화친한다는 이름 아래 왕자 복호(卜好)를 보내 달라고 하므로 부득이 하여 눈물을 머금고 보냈더니, 역시 돌려보내지 않았다. 이에 눌지왕은 아우 둘을 남의 나라에 두고 눈물이 마를 날이 없었다. 이를 눈치 챈 박제상(朴堤上)은 고구려로 들어가서 복호(卜好)를 구해냈다. 그리고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서 왕의 동생 미사흔(未斯欣)을 데리러 간 박제상(朴堤上)이 왕자를 구출했지만 자신은..

전설과 설화 2024.11.16

선어연(仙漁淵)에 얽힌 전설.

선어연(仙漁淵)에 얽힌 전설. 옛날에 어느 때인지는 모르나 마(馬)씨 성(姓)을 가진 노총각이 있었다. 그는 평생토록 남의 집 머슴살이로 곤곤한 생활을 하는 가운데 돈은 한 푼도 모을 수가 없었고 더욱이 장가조차 들지 못해 비관해 오다가 끝내는 죽어 버리기로 결심하였다.  어느 날, 그는 어스름한 달밤에 선어대 높은 바위에 올라가 깊은 물속으로 투신하려고 눈을 막 감으려는 순간. 바로 그때였다. 누가 등 뒤에서 '총각님!' 하면서 손목을 덥석 잡지를 않는가! 깜짝 놀란 마씨 총각은 고개를 돌려보니 예쁘고도 아름다운 미모(美貌)의 여인이었다. "다 당신은 도 도대체 누 누구요?" 총각은 얼결에 말을 한다."총각님! 놀라시지 마세요. 소녀는 이 언덕 밑 소(沼)에 사는 인어(人魚)이 옵니다." 낭랑한 목소리..

전설과 설화 2024.11.09

설씨 딸과 가실 총각.

설씨(薛氏)의 딸과 가실(嘉實) 총각.  신라의 도읍 경주에 설씨(薛氏)라는 늙은 홀아비는 오직 딸 하나만을 의지하며 살고 있었는데. 그 설씨의 딸은 재색을 겸비하였으며, 언행마저 고운 여인이었다. 그런데 진평왕 때에는 계속되는 전쟁으로 말미암아 이 늙은 홀아비도 병역의 의무를 치러야 했다. 국방 경비를 위한 소집영장을 받고 보니, 늙고 병든 아비를 보내느니 차라리 자기가 대신 나가고 싶지만 여자의 몸으로 어쩔 도리가 없어 전전긍긍을 하고 있던 차에 사량부(沙梁部)에 설씨의 딸을 좋아하는 가실(嘉實)이라는 총각이 있었다. 가실 총각은 설씨네 딱한 사정을 알고 찾아와 자기가 대신 군대에 나가겠다고 하는 것이었다.  이 말을 들은 설씨 부녀는 이 기적 같은 고마움에 어찌할 바를 모를 정도로 무척이나 고맙고 ..

전설과 설화 2024.10.19

두견새 우는 사연.

두견새(杜鵑)우는 사연. 먼 옛날. 중국대륙의 촉(蜀:지금의 四川省) 나라에 이름이 두우(杜宇)요, 제호(帝號)를 망제(望帝)라고 하는 왕이 있었다. 어느 날. 망제가 문산(汶山)이라는 산밑을 흐르는 강가에 와 보니, 물에 빠져 죽은 시체 하나가 떠내려 오더니 망제 앞에서 눈을 뜨고 살아났다. 망제는 기이하게 생각되어 그를 데리고 왕궁으로 돌아와 자초지종을 물으니 "저는 형주(刑州) 땅에 사는 별령(鱉靈)이라고 하는 사람인데, 강에 나왔다가 잘못해서 물에 빠져 죽었는데, 어떻게 해서 흐르는 물을 거슬러 여기까지 왔는지 모르겠습니다." 라는 것이다. 그러자, 망제는 이는 하늘이 내린 사람이다. 하늘이 내게 어진 사람을 보내주신 것이라고 생각하여 별령에게 집과 전답을 주고, 그로 하여금 정승을 삼아, 나라의..

전설과 설화 2024.09.07

진달래꽃의 전설

진달래꽃의 전설.  진달래꽃은 두견이의 전설로 인해 두견화라고도 하는데, 두견이는 목구멍에서 피가 날 때까지 밤낮으로 운다고 한다.  옛날 촉나라 임금 두우가 억울하게 죽어 그 넋이 두견이가 되었고 두견이가 울면서 토한 피가 두견화가 되었다고 한다.  만약 누군가가 아침에 그 새의 첫 울음소리를 듣는다면 그것은 곧 그의 연인과 헤어지게 됨을 의미한다고 한다.  신라 성덕왕 때 미인 수로 부인은 강릉 태수로 부임해 가는 남편 순정공을 따라 강원도로 가고 있었다.  따뜻한 봄날에 일행은 가다가는 쉬고 쉬다가는 가는 것이 어느덧 한낮이 되자 냇가에서 점심을 먹게 됐다. 그때 절벽에 현란하게 핀 진달래를 보고, 수로 부인은 따라온 하인에게 그 꽃 한 송이를 따오라고 명했으나 발을 디딜 곳이 없는 절벽이라서 누구..

전설과 설화 2016.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