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과 설화 42

황세(黃洗)장군과 여의(如意)낭자.

황세장군과 여의낭자.    가락국 제9대 숙왕(肅王) 때 남대정동(南大政洞)에 사는 출정승과 북대사동(北大寺洞: 現, 대성동)에 사는 황정승은 자식이 태어나면 혼인을 시키기로 약속했다. 이후, 황정승은 아들 황세를 낳고 출정승은 딸 여의를 낳았다.그러나 황정승의 집안이 어려워지자 출정승은 마음이 변하여서 자신은 아들을 낳았다고 속였다. 자라면서 여의(如意)는 사내 옷을 입고 서당에 다녔는데, 이것을 수상하게 여긴 황세(黃洗)는 개라암(황세바위)에 올라 '오줌 멀리 가기 시합'을 하자고 제의하였다. 그러자 여의(如意)는 바위 뒤로 돌아가 마침 그곳에 있는 삼대로 오줌을 누어서 낭패를 면하였다. 그렇지만 결국 어느 여름. 거북내(龜川)에서 미역을 감게 되자. 여의(如意)는 더 이상 여자란 사실을 숨길 수가 ..

전설과 설화 2024.12.14

무영탑(無影塔) (아사녀와 아사달의 슬픈 전설)

무영탑(無影塔)  (아사녀와 아사달의 슬픈 전설) 불국사의 석가탑을 만들었다는 백제의 석공 부부 아사달과 아사녀 사랑이야기. 아사달과 아사녀는 신라에서 불국사 석가탑을 건설할 때 참여한 백제의 석공과 그의 아내이다. 오랫동안 입에서 입으로 전해온 설화의 주인공으로, 실제 인물인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불국사를 창건한 김대성은 절 안에 불탑을 세우기 위해 백제의 석공을 불렀다. 당시 백제는 석탑(돌탑)을 만드는 기술이 뛰어났는데, 그 중에서도 아사달이 가장 솜씨가 좋았다고 한다. 아사달은 김대성의 요청을 받아들여 신라로 가서 석탑을 만들게 되었다. 그런데 아사달이 불탑을 만든다며 신라로 떠나간 지 여러 해가 지나도록 돌아오지 않자, 그의 아내인 아사녀는 남편을 만나기 위해 신라로 향했다. 어렵사리 불..

전설과 설화 2024.12.07

승려 조신(調信)의 꿈.

승려 조신(調信)의 꿈.   이 설화는 인생무상(人生無常)을 주제로 한다. 그리고, 이것은 조신(調信)이 나중에 깨달은 바 있어 정토사(淨土寺)라는 절을 세웠다고 하는 사원연기설화(寺院緣起說話)이기도 하다. 조신은 지금의 강릉 지방에 있는 세규사(世逵寺)의 승려였다. 그는 강원도 명주군 태수 김흔(金昕)의 딸을 마음속 깊이 사모하였다. 그러던 중 마침내 용기를 내어 낙산대비(洛山大悲)라는 관음보살 부처님에게 그 소원을 하소연하게 되었는데, 그러나 그렇게 간절한 하소연의 보람도 없이 그녀는 다른 사람에게 시집을 가고 말았던 것이다. 그러자, 조신은 절망한 나머지 어느 날, 대비(大悲)의 앞에 가서 자기의 소원을 들어주지 않은 것에 대하여 원망하며 슬피 울다가 너무 지쳐서 어렴풋이 잠이 들었다. 그런데, 홀..

전설과 설화 2024.11.30

아랑(阿琅)의 전설.

위 사진은 웹사이트에서 빌려 옴.  아랑의 전설. 아랑과 관련된 전설은 아랑의 본명은 윤정옥(尹貞玉)으로 밀양 부사의 외동딸이었다.  어려서 어머니를 여의고 유모에게서 자란 미모의 처녀인 아랑은 음흉한 유모와 통인(지방관아의 심부름꾼) 백가가 흉계를 꾸며 어느 날 밤 달구경 나온 아랑을 겁탈하려했다. 아랑은 통인에게 항거하다가 끝내 칼에 맞아 죽고 대숲에 버려졌다.아버지인 밀양부사는 아랑이 외간 남자와 내통하다 함께 달아난 것으로 알고 벼슬을 사직하고 한양으로 떠났다. 이후 밀양으로 부임하는 부사마다 부임 첫날밤에 의문의 주검으로 발견돼 밀양부사로 부임할 사람이 없게 된다. 이때 이상사라는 담이 큰 사내가 밀양부사를 자원해 부임했다. 부임 첫날밤 이 부사 앞에 나타난 아랑의 원혼에게서 억울한 죽음을 들은..

전설과 설화 2024.11.23

망부석 설화(望夫石 說話)

망부석 설화(望夫石 說話) 신라 제17대 내물왕(356~402)이 즉위한지 35년. 경인(庚寅, 390 A.D)에 일본이 사신을 보내어 말하기를, 앞으로 침략하지 않는다는 표징으로 왕자 한 사람을 보내어 달라고 하므로, 셋째 아들 미사흔(未斯欣)을 보냈더니 돌려보내지 않았다. 또한, 제19대 눌지왕(417~458) 때에는 고구려가 화친한다는 이름 아래 왕자 복호(卜好)를 보내 달라고 하므로 부득이 하여 눈물을 머금고 보냈더니, 역시 돌려보내지 않았다. 이에 눌지왕은 아우 둘을 남의 나라에 두고 눈물이 마를 날이 없었다. 이를 눈치 챈 박제상(朴堤上)은 고구려로 들어가서 복호(卜好)를 구해냈다. 그리고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서 왕의 동생 미사흔(未斯欣)을 데리러 간 박제상(朴堤上)이 왕자를 구출했지만 자신은..

전설과 설화 2024.11.16

선어연(仙漁淵)에 얽힌 전설.

선어연(仙漁淵)에 얽힌 전설. 옛날에 어느 때인지는 모르나 마(馬)씨 성(姓)을 가진 노총각이 있었다. 그는 평생토록 남의 집 머슴살이로 곤곤한 생활을 하는 가운데 돈은 한 푼도 모을 수가 없었고 더욱이 장가조차 들지 못해 비관해 오다가 끝내는 죽어 버리기로 결심하였다.  어느 날, 그는 어스름한 달밤에 선어대 높은 바위에 올라가 깊은 물속으로 투신하려고 눈을 막 감으려는 순간. 바로 그때였다. 누가 등 뒤에서 '총각님!' 하면서 손목을 덥석 잡지를 않는가! 깜짝 놀란 마씨 총각은 고개를 돌려보니 예쁘고도 아름다운 미모(美貌)의 여인이었다. "다 당신은 도 도대체 누 누구요?" 총각은 얼결에 말을 한다."총각님! 놀라시지 마세요. 소녀는 이 언덕 밑 소(沼)에 사는 인어(人魚)이 옵니다." 낭랑한 목소리..

전설과 설화 2024.11.09

설씨 딸과 가실 총각.

설씨(薛氏)의 딸과 가실(嘉實) 총각.  신라의 도읍 경주에 설씨(薛氏)라는 늙은 홀아비는 오직 딸 하나만을 의지하며 살고 있었는데. 그 설씨의 딸은 재색을 겸비하였으며, 언행마저 고운 여인이었다. 그런데 진평왕 때에는 계속되는 전쟁으로 말미암아 이 늙은 홀아비도 병역의 의무를 치러야 했다. 국방 경비를 위한 소집영장을 받고 보니, 늙고 병든 아비를 보내느니 차라리 자기가 대신 나가고 싶지만 여자의 몸으로 어쩔 도리가 없어 전전긍긍을 하고 있던 차에 사량부(沙梁部)에 설씨의 딸을 좋아하는 가실(嘉實)이라는 총각이 있었다. 가실 총각은 설씨네 딱한 사정을 알고 찾아와 자기가 대신 군대에 나가겠다고 하는 것이었다.  이 말을 들은 설씨 부녀는 이 기적 같은 고마움에 어찌할 바를 모를 정도로 무척이나 고맙고 ..

전설과 설화 2024.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