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세장군과 여의낭자. 가락국 제9대 숙왕(肅王) 때 남대정동(南大政洞)에 사는 출정승과 북대사동(北大寺洞: 現, 대성동)에 사는 황정승은 자식이 태어나면 혼인을 시키기로 약속했다. 이후, 황정승은 아들 황세를 낳고 출정승은 딸 여의를 낳았다.그러나 황정승의 집안이 어려워지자 출정승은 마음이 변하여서 자신은 아들을 낳았다고 속였다. 자라면서 여의(如意)는 사내 옷을 입고 서당에 다녔는데, 이것을 수상하게 여긴 황세(黃洗)는 개라암(황세바위)에 올라 '오줌 멀리 가기 시합'을 하자고 제의하였다. 그러자 여의(如意)는 바위 뒤로 돌아가 마침 그곳에 있는 삼대로 오줌을 누어서 낭패를 면하였다. 그렇지만 결국 어느 여름. 거북내(龜川)에서 미역을 감게 되자. 여의(如意)는 더 이상 여자란 사실을 숨길 수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