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3

바위로 변해버린 하녀.

바위로 변해버린 하녀. 안동시 예안면에서 약 8㎞ 떨어진 곳에 큰 못(池)이 하나 있다. 그 못(池)은 800년 전에는 못이 아니라 큰 부잣집의 집터였다고 한다.  그런데 그 집주인은 매사에 인색하기 짝이 없어 동리 사람들은 그를 돼지라고 불렀다. 하루는 그 집에 어떤 스님이 지나다가 그 부잣집 주인에게 시주를 좀 해 줄 것을 청하였더니 주인 영감이 나오면서 하는 말이"우리 집에는 개 줄 것은 있어도 너 줄 것은 없다."고 하였다.  그래도 스님은 시주를 해 줄 것을 부탁하였더니 주인 영감은 삽을 들고 마굿간에 들어가 말똥을 한 삽 떠다가 스님의 바랑에 넣어주었다. 그래도 스님은 고맙다 하고 나가는데 마침 그 집 하녀가 이 광경을 보고 너무나 스님이 가엾다는 생각이 들어 주인 영감 몰래 스님을 불러다가 ..

전설과 설화 2024.12.28

지독한 거짓말.

지독한 거짓말.  어느 날.스님이 시골길을 걷다보니 저 건너편에 세 사람의 농부가 밭둑에 앉아서 무어라 시끄럽게 떠들고 있기에 스님은 이상하게 생각하고 가까이 다가가자. 그 가운데 한 사람이 스님께 말을 건넸다."스님, 마침 잘 오셨습니다. 사실은 지금 이 길에서 돈 백 냥을 주웠는데, 제일 지독한 거짓말을 하는 자에게 이 돈 백 냥을 몽땅 주려고 하던 참입니다. 그러니, 스님께서 심판관이 좀 되어 주십시오." 그러자, 스님은 위엄을 갖추며 대답하기를 "나무아미타불, 그건 좋지 못한 일입니다. 거짓말을 하다니 될 말인가요?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이 세상에 태어나 아직까지 단 한 번도 거짓말을 해본 적이 없소." 스님의 말을 들은 세 사람은 입을 모아서 "어이구, 손들었다. 스님, 이 돈은 모두 스님 것입..

야담과 해학 2024.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