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4

기인(奇人) 소강절(邵康節) (4편)

*출처: 다음블로그. 기인(奇人) 소강절(邵康節) (4편) 서림사(西林寺)를 가다. 소강절 선생이 제자들과 우연한 기회에 서림사(西林寺) 부근을 지나고 있을 때, 제자들이 서림사란 현판을 가리키며 선생께 정단(正斷)을 청하자. 그는 하얀 종이에 서림사(西林寺)라고 정중하게 써놓고 바라보면서 뭔가 깊이 생각했다. 그리고는 제자들에게 "이 절에는 머지않아 도적 떼가 쳐들어와 온 승려들이 큰 혼란을 겪게 될 것이니라." 고 예언했다. 제자들은 선생님의 예언한 바를 그 절의 스님들에게 알려주었다. 그러나 승려들은 무슨 놈의 현판 글씨 하나 보고 도적 떼가 들어온다고 미친 소리를 하느냐며 별로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렸으나 선생이 예언한 대로 훗날 절에 도적 떼가 들어 난리가 일어났다. 일이 이렇게 되자 서림..

기인열전 편 2025.03.18

바위로 변해버린 하녀.

바위로 변해버린 하녀. 안동시 예안면에서 약 8㎞ 떨어진 곳에 큰 못(池)이 하나 있다. 그 못(池)은 800년 전에는 못이 아니라 큰 부잣집의 집터였다고 한다.  그런데 그 집주인은 매사에 인색하기 짝이 없어 동리 사람들은 그를 돼지라고 불렀다. 하루는 그 집에 어떤 스님이 지나다가 그 부잣집 주인에게 시주를 좀 해 줄 것을 청하였더니 주인 영감이 나오면서 하는 말이"우리 집에는 개 줄 것은 있어도 너 줄 것은 없다."고 하였다.  그래도 스님은 시주를 해 줄 것을 부탁하였더니 주인 영감은 삽을 들고 마굿간에 들어가 말똥을 한 삽 떠다가 스님의 바랑에 넣어주었다. 그래도 스님은 고맙다 하고 나가는데 마침 그 집 하녀가 이 광경을 보고 너무나 스님이 가엾다는 생각이 들어 주인 영감 몰래 스님을 불러다가 ..

전설과 설화 2024.12.28

지독한 거짓말.

지독한 거짓말. 어느 날.스님이 시골길을 걷다보니 저 건너편에 세 사람의 농부가 밭둑에 앉아서 무어라 시끄럽게 떠들고 있기에 스님은 이상하게 생각하고 가까이 다가가자. 그 가운데 한 사람이 스님께 말을 건넸다."스님, 마침 잘 오셨습니다. 사실은 지금 이 길에서 돈 백 냥을 주웠는데, 제일 지독한 거짓말을 하는 자에게 이 돈 백 냥을 몽땅 주려고 하던 참입니다. 그러니, 스님께서 심판관이 좀 되어 주십시오." 그러자, 스님은 위엄을 갖추며 대답하기를 "나무아미타불, 그건 좋지 못한 일입니다. 거짓말을 하다니 될 말인가요?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이 세상에 태어나 아직까지 단 한 번도 거짓말을 해본 적이 없소." 스님의 말을 들은 세 사람은 입을 모아서 "어이구, 손들었다. 스님, 이 돈은 모두 스님 것입..

야담과 해학 2024.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