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맥 9

전남 보성. 문학기행 일번지. 중도방죽

천상의 갯벌이 숨 쉬는 중도방죽. 표시판. *주소: 전남 보성군 벌교읍 회정리 719-6. 아래는 중도방죽 안내문의 설명 글이다. 중도방죽은 일제강점기에 실존 인물 일본인 중도(中島, 나카시마)가 바닷물이 밀려오는 것을 막기 위해 쌓은 둑으로 그의 이름을 따 붙여진 간척지 방죽의 이름이다. 중도(中島)는 방죽 옆 철다리 옆에 있는 마을에 살았었다. 한다. 태백산맥 작가는 소설에서 간척지의 방죽을 쌓던 때, 그 어렵고 뼈 빠지게 힘들었던 일을 이렇게 묘사하고 있다. 「워따 말도 마씨오. 고것이 워디 사람 헐 일이었간디라, 죽지 못혀 사는 가난헌 개 돼지 겉은 목심덜이 목구녕에 풀칠허자고 뫼들어 개 돼지맹키로 천대받아 감서 헌 일이제라. 옛적부텀 산몬뎅이에 성 쌓는 것을 질로 심든 부역으로 쳤는디, 고것이 ..

발길을 따라 2022.10.31

전남 보성. '태백산맥' 소화의 집 & 김범우의 집.

소화의 집. *주소: 전남 보성군 벌교읍 회정리 357-2. 「조그만 하고 예쁜 기와집. 방 셋에 부엌 하나인 집의 구조. 부엌과 붙은 방은 안방이었고, 그 옆방은 신을 모시는 신당이었다. 부엌에서 꺾여 붙인 것은 헛간방이었다」 소설 ‘태백산맥(1권 17쪽)’에 나오는 무당 소화네 집의 모습이다. 당시의 무당집은 실제로 제각으로 들어서는 울안의 앞터에 있었다. 집 둘레로는 나지막한 토담이 둘러져 있었고, 뒤로는 풍성한 대나무 숲이 집을 보듬은 듯하고 있었다. 뒤란으로 도는 길목의 장독대 옆에는 감나무도 한 그루 서있는, 소설에서 그려진 소화의 모습처럼 정갈하고 아담한 그런 집이었다. 그런데 1988년 무렵 태풍에 집이 쓰러졌고, 토담의 일부와 장독대의 흔적들이 남아 있었지만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밭으로 변..

발길을 따라 2022.10.26

전남 보성. '태백산맥' 현부자네 집

현부자네 집 전경. *주소: 전남 보성군 벌교읍 회정리 357-2번지. 조정래 태백산맥 문학관 바로 옆에 위치한 현부자네 집으로 '태백산맥' 소설에도 등장하는 아름다운 고택으로 일제강점기에 지은 건물이며 박씨 문중의 소유이다. 중도 들녘이 질펀하게 내려다보이는 제석산 자락에 우뚝 세워진 이 집과 제각은 본래 박씨 문중의 소유로써 이 집의 대문과 안채를 보면 한옥을 기본 틀로 삼았으되 곳곳에 일본식을 가미한 색다른 양식의 건물로, 한 시대를 반영하고 있는 꽤 흥미로운 건물이라 할 수 있다. 소설에서는 현부자네 집으로 묘사되었다. 「그 자리는 더 이를 데 없는 명당으로 널리 알려져 있었는데, 풍수를 전혀 모르는 눈으로 보더라도 그 땅은 참으로 희한하게 생긴 터였다......(태백산맥 1권 14쪽)」 소설 「..

발길을 따라 2022.10.24

전남 보성. 중도방죽(문학기행 일번지)

천상의 갯벌이 숨쉬는 중도방죽 표시판. 주소: 전남 보성군 벌교읍 회정리 719-6. 얼마 전 모 방송국 리포터가 보성문화해설사와 동행하며 중도방죽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 프로를 시청하고 벌교에 이런 곳이 있었나? 하고 2020년 12월 20일 일요일에 날씨가 매운 차가운데도 중도방죽으로 향했다. 여름에는 해바라기꽃이 만개하고 가을에는 코스모스와 갈대숲이 장관을 이룬다는데 필자가 찾은 시기는 한겨울이라서 때늦은 갈대밭 외에 볼거리는 없었으며 혹한의 겨울 바람때문에 한가롭게 살펴볼 수가 없었어 대충 둘러보고 다음 기회에 다시 탐방하기로 마음먹고 후퇴하였다. 아래는 중도방죽 안내문의 설명 글이다. 중도방죽은 일제 강점기에 실존 인물 일본인 중도(中島, 나카시마)가 바닷물이 밀려오는 것을 막기 위해 쌓은 ..

발길을 따라 2020.12.28